"오빠 나 축축해" 단국대 졸업축하 현수막 논란

2017. 2. 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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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백의총대의원회가 선정적인 문구를 명시한 졸업 축하 현수막을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네이버 블로거는 23일 "단국대 32대 백의총대의원회"라는 글과 사진 한 장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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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네이버 회원 게시물 캡처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백의총대의원회가 선정적인 문구를 명시한 졸업 축하 현수막을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네이버 블로거는 23일 “단국대 32대 백의총대의원회”라는 글과 사진 한 장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사진속 현수막을 보면 빨간색 큰 글씨로 쓴 “축 졸업”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그러나 작은 글씨를 포함해 위에서 부터 차례로 읽으면 “오빠! 나 지금 축축해. 졸라 업됐어”라고 적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을 올린 회원은 “기껏 투표해서 뽑아놨더니 저런 식으로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할지 상상도 못했다. 대학교 명예를 떠나서 비슷한 연령대의 학생이라는 사실이 민망하다”며 “정치인을 욕하기에 앞서 책임지는 위치에 앉은 사람에게 필요한 윤리와 보편적인 인권 의식이 무엇인가 생각해봐야 할 때인 듯하다”고 질타했다.

이 게시물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됐다. 이에 백의총대의원회 측은 23일 ‘단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백의총대의원회 측은 “현수막 제작에 앞서 조금 색다르고 재미있게 제작해보고자 했던 것을 생각 없이 과장해 제작한 것”이라며 “현수막 내의 사진은 졸업생 분들의 엽기사진이며 선배님들의 졸업식을 축하해주고자 제작했던 것인데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모두가 기쁘고 즐거워해야 할 졸업식에 저희의 불찰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단국대 학우 분들께 정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한편 단국대 천안캠퍼스 총학생회 관계자에 따르면, ‘백의총대의원회’는 교내 예산 감사를 담당하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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