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대행측 "총리 영문표기 지우고 공식직함"..시계논란 '과열'(종합)

김수완 기자,박응진 기자,김정률 기자 2017. 2. 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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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이 '권한대행 기념시계' 제작 논란에 대해 24일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명칭은 공식직함이며 각종 공문서에 사용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기존에 만들었던 '국무총리 기념시계'의 재고가 떨어져 기념시계를 새로 제작하면서 기존 영어문구(Prime Minister Republic of Korea)를 지우고 '대통령 권한대행' 문구를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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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떨어져 새로 만들면서 대행 직함 추가"
野 "朴대통령 탄핵소추 기념하냐" 총공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국무총리실 제공)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박응진 기자,김정률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이 '권한대행 기념시계' 제작 논란에 대해 24일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명칭은 공식직함이며 각종 공문서에 사용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황 권한대행이 국무총리용 기념시계와는 별개로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글자가 찍힌 기념시계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새롭게 제작했다는 게 관가의 설명"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권한대행 업무를 수행했던 고건 전 국무총리의 경우 기념시계를 따로 제작하지 않았다"면서 황 권한대행의 기념시계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은 곱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기존에 만들었던 '국무총리 기념시계'의 재고가 떨어져 기념시계를 새로 제작하면서 기존 영어문구(Prime Minister Republic of Korea)를 지우고 '대통령 권한대행' 문구를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또한 해명자료를 통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라는 명칭은 공문서, 훈·포장 증서, 임명장, 외교문서 등에 사용되고 있다"며 "또 각종 중요 행사 경조사시 화한·조화·축전 등에도 동일 직함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선 공무원 격려 또는 공관 초청 행사 등에 일부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념품(손목시계)의 경우에도 공식문서, 경조사 등에 사용되는 명칭과 같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황 권한대행 측은 권한대행 업무가 시작된 지난해 연말부터 각종 공문서, 훈·포장 증서에 '대통령 권한대행' 문구를 넣어 제작·배포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통령과학장학생' 메달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야당은 이를 두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를 기념하는 것이냐"며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동대구역 회의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곳저곳에서 냄새를 피우고 침묵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를 배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이 판국에 박근혜 대통령의 법무부장관, 국무총리를 하시는 분이, 이 혼란 속에서 본인의 정치적 가도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양자택일을 빠른 시일 내에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예우가 있다면 이런 시계는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시계제작은) 권한대행을 기념하는 건데, 이것은 대통령 탄핵소추를 기념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황 대행에게 맡겨진 그 자리는 권한대행 기념시계 따위나 제작해 배포하라고 주어진 것은 더더욱 아니거니와, 박 대통령에게 부역하라고 주어진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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