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카지노 해금'에 글로벌 카지노 업체 잇따라 '러브콜'

정인지 기자 2017. 2. 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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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카지노 업체들이 잇따라 일본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말 일본 의회가 '카지노 해금법안(카지노 설치 허가를 포함한 리조트시설 정비추진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카지노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렌스 호 멜코크라운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투자 관련 컨퍼런스에서 "이번 기회는 값을 매길 수 없다"며 일본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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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카지노


글로벌 카지노 업체들이 잇따라 일본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말 일본 의회가 '카지노 해금법안(카지노 설치 허가를 포함한 리조트시설 정비추진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카지노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아직 카지노의 운영 방식, 입장 규제 등 시행법안을 마련 중이지만 글로벌 카지노 업체들은 벌써부터 물밑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세계 2위의 카지노 운영회사 미국 MGM리조트의 제임스 머렌 회장 겸 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복합리조트(IR) 사업에 5000억~1조엔(약 5조~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국제 관광 사업이 과거 수년간 급성장해온 것은 매우 놀랄 일"이라며 "앞으로 국제 관광 사업이 성숙해간다면 단순한 쇼핑객(유치)에 머물지 말고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머렌 회장은 일본 문화를 강조한 일본 특유의 IR을 만들겠다며 "IR이 제대로 구축되면 지역의 활성화 및 성장의 첫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카지노 업체 '라스베가스 샌즈'의 아델슨 셸던 회장은 22일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키맨'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회담을 가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델슨 회장은 니카이 간사장에게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말해달라"며 "우리의 (카지노 운영) 노하우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카오의 카지노 대기업 '멜코크라운 엔터테인먼트'도 일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렌스 호 멜코크라운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투자 관련 컨퍼런스에서 "이번 기회는 값을 매길 수 없다"며 일본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전국에서 파친코 사업이 성업 중이지만 카지노에 대해선 형법상 '도박'으로 규정해 엄격하게 금지해왔다. 그러나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수익과 고용창출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카지노 해금법'이 통과됐다.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되면 지자체와 협의 하에 입지가 선정된다. 이후 사업자 공모, 착공을 진행하면 2020년~2023년께 복합리조트가 실제로 설립될 전망이다.

아시아 카지노 시장은 최근 급격히 성장해왔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15년 아시아·태평양 카지노 시장 규모는 79억달러로, 미국 시장(73억달러)을 웃돌고 있다. 2015년 전세계 카지노 시장 규모가 약 180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과 아시아·태평양이 양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카지노 시장은 마카오를 중심으로 2005~2015년간 연평균 21.0%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에 카지노가 설립되면 국내 카지노 시장에도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자 파라다이스, GKL 등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들은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실적을 보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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