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해 캐나다로..망명 신청 급증

김진 기자 2017. 2. 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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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선 가운데 캐나다로 유입되는 난민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이민 정책 등으로 미국 정착이 어려워지자, 영하 20도의 강추위를 뚫고 캐나다로 향하고 있다.

지난 4~5일(이하 현지시간)에는 22명의 난민들이 미국 국경으로부터 500㎞ 떨어진 캐나다 매니토바 주 에머슨-프랭클린 마을로 숨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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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 매니토바 주 이민위원회에 있는 아프리카 동부 국가 지부티 출신 난민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미국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선 가운데 캐나다로 유입되는 난민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이민 정책 등으로 미국 정착이 어려워지자, 영하 20도의 강추위를 뚫고 캐나다로 향하고 있다.

지난 4~5일(이하 현지시간)에는 22명의 난민들이 미국 국경으로부터 500㎞ 떨어진 캐나다 매니토바 주 에머슨-프랭클린 마을로 숨어 들었다. 이들은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 출신으로 미국에서 캐나다로 도망쳤다.

특히 4일에는 한 번에 난민 19명 캐나다를 넘었다. 일반적으로 난민들은 4~5명이 한 그룹으로, 많은 수가 함께 움직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3주간 에머슨에 유입된 난민 수는 이들을 포함해 60명이다. 이 중에는 어린 아이도 포함됐다. 11일에는 시리아인 가족이 캐나다 퀘벡 헤밍포드 마을로 돌아갔다.

매니토바 주의 리타 차할 이민위원회 이사는 2016년 4월부터 300명 이상이 에머슨 인근을 통해 입국해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차할 이사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과, 미국 공항에서 본 일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국 추방을 피해 미국에서 에머슨으로 도망친 가나 출신 난민 세이두 무하마드는 "한때 미국을 인권의 등대이자 새로운 이들을 환영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런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에 따르면 올해 1월 망명 신청 건수는 452으로, 2014년 1월 46건에 비해 9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오면 더욱 많은 난민들이 캐나다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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