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택시라뇨.." 서산 개인택시 가격 2억원 눈앞

2017. 2.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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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에서 운행하는 개인택시 양도양수 가격이 1억8천500만원에 신고됐다고 합니다. 사실 얼마 전에는 개인 간에 2억원을 넘긴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충남 서산시의 개인택시 번호판 가격이 2억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산시와 인접한 태안군이나 당진시의 개인택시 가격도 1천만∼2천만원 정도 차이가 있지만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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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많은 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

(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최근 지역에서 운행하는 개인택시 양도양수 가격이 1억8천500만원에 신고됐다고 합니다. 사실 얼마 전에는 개인 간에 2억원을 넘긴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충남 서산시의 개인택시 번호판 가격이 2억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구 17만여명인 지방 중소도시의 개인택시 가격이 전국 시·군 가운데 최고치를 찍었다.

서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승객을 기다리고 있는 택시들.

급격하게 인구가 팽창해 택시 수요가 급증한 세종시나 유동인구가 많은 천안시와 별 차이가 없거나 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이다.

서산시와 인접한 태안군이나 당진시의 개인택시 가격도 1천만∼2천만원 정도 차이가 있지만 비슷하다.

2010년 전후에 1억3천∼1억4천만원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1년에 1천만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개인택시 가격이 급등한 것은 수요는 많은 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산시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개인택시 268대, 법인택시 110대 등 378대로, 수년째 개인택시 면허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택시 수요에 대한 용역에서 앞으로 수십대를 감차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다 보니 개인택시를 하고 싶어하는 수요는 점차 늘어나는데 공급이 중단되면서 개인택시 가격만 올랐다는 것이다.

태안에서는 2년째 개인택시 매매가 아예 없었다. 매물이 나오지 않은 탓이다.

여기에 최근 불경기 등으로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는 점도 개인택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다니던 회사를 관뒀거나 정년을 맞아 사회에 나온 50대 후반 연령층에서 퇴직금을 이용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개인택시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증금 성격의 개인택시 번호판 가격은 해마다 조금씩 오르고 있고, 한 달에 200만∼250만원 가량의 적지 않은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 태안지역의 경우 개인택시 89대 가운데 30∼40대가 10여명 남짓이고 대부분 50대와 60대에 집중돼 있다.

서산시 역시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평균연령이 50대 중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호 개인택시서산시지부장은 "수요와 공급이 맞아야 하는데 공급은 없는데 수요가 줄지 않으면서 가격이 조금씩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같은 추세라면 당분간 개인택시 번호판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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