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화장품 이어 K샴푸..아모레 '려' 중국 매출 '껑충'

안재만 기자 2017. 2. 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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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090430)의 프리미엄 한방 샴푸 ‘려(呂)’가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려의 중국 내 1월 매출은 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6%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를 려의 중국 진출 원년이라는 각오로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두피, 탈모케어 부문의 프리미엄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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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090430)의 프리미엄 한방 샴푸 ‘려(呂)’가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중국 현지업체들이 생산하는 샴푸보다 10배 이상 비싸지만, 탈모 예방 및 두피케어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한방 샴푸 브랜드 려(呂) /아모레퍼시픽 제공

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려의 중국 내 1월 매출은 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6% 증가했다.

1000억원대를 훌쩍 넘는 국내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의 성장 속도를 고려했을 때 올해나 내년쯤 ‘뷰티 메가 브랜드(1000억원 이상 팔리는 뷰티 상품)’로 등극할 수 있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 측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한 관계자는 “화장품이 조 단위 기록을 세우면서 다소 의미가 옅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뷰티업계에서 단일 브랜드로 1000억원대 매출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1만6000원에 팔리는 려…글로벌 브랜드 2배 가격

려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은 설날, 단오, 추석 등 주요 명절에 아티스트와 제휴해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특판으로 내놓는데, 이 제품의 판매량은 중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동양화 아티스트 이소영 작가와 제휴해 한국, 중국, 대만 3개국에 동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려 ‘자양윤모’ 400ml 제품의 중국 판매가격은 98위안(한화 약 1만6400원)이다. 5~10위안인 현지 제품은 물론 로레알, 비달사순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제품보다 고가다. 로레알, 비달사순 등의 400ml 주요 제품 가격은 보통 50위안 후반대다.

‘자양윤모’는 탈모 방지에 우수한 인삼엑스를 주성분으로 함유하고 있어 약해진 모근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엑스는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진센엑스(GinsenEX™)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회사 측은 “구매력이 있고 모발 건강에 관심이 있는 중국내 20·30대 고객이 자양윤모의 주요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대 고객이 증가한 또 다른 이유는 ‘왕홍(網紅, 인터넷 스타)’ 마케팅 덕이다. 소위 중국의 ‘파워블로거’인 왕홍이 제품 사용기를 온라인에 올리면 관련 제품이 대량으로 팔리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왕홍이 중요한 마케팅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뷰티 분야에 특화된 왕홍이 려를 체험하면서 중국 내 인지도가 대폭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올해 려 중국 진출 원년 각오…판매 채널 적극 확대”

려는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20개 지역의 5000여개 백화점 점포, 마트, 드러그스토어 등에 입점해 있다. 온라인에서는 티몰(T-mall)과 쥐메이닷컴(Jumei), 징동닷컴(JD.com), VIP닷컴에서 판매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를 려의 중국 진출 원년이라는 각오로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두피, 탈모케어 부문의 프리미엄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려 브랜드 매니저 노현진 팀장은 “려가 아무래도 고가 제품이다 보니 백화점, 프리미엄 마트 등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려는 2008년 출시 이후 8년째 국내 한방 샴푸 브랜드 분야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진생보’, ‘함빛모’, ‘흑운모’, ‘자양윤모’ 등의 품목이 있다. 중국에는 2013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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