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푸른바다'서 빠져나온 이지훈의 #휴식기 #차기작

오환희 기자 hwanheeoh@kyunghyang.com사진 이선명 기자 2017. 2. 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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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훈이 1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배우 이지훈이 1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배우 이지훈이 1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원래 치현이는 선한 인물인데…마음 닫힌 아버지와 악한 어머니 영향으로 나쁜 남자가 됐어요. 그 자괴감으로 자살을 해요. 너무 안타까워서 촬영이 끝난 후 한참 울었어요.”

배우 이지훈은 최근 막을 내린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지훈은 드라마에서 극중 허준재(이민호 분)의 호적상 형인 허치현 역을 맡았다. 친어머니 강서희(황신혜 분)와 재혼한 새 아버지 허일중(최정우 분)에게 인정받고 싶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었던 치현은, 독하게 변해 결국 아버지를 죽게 했다. 증오와 연민 사이에서 방황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푸른 바다의 전설>이 막을 내렸네요.

“저도 아쉽지만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기는 순간이라 행복해요. 체대 출신이라 쉴 때도 운동을 즐겨요. 축구를 좋아하다보니 게임도 <위닝 일레븐>을 즐기죠. 날씨가 풀리면 테니스에 도전하려고 해요. 그래도 시간이 남을 땐 <푸른 바다의 전설> 재방송을 보며 내 연기에 대한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주연만큼 빛나는 조연이었어요. 캐스팅 과정은 어땠나요.

“지난해 작품인 JTBC 드라마 <마녀보감> 덕분이에요. 이걸 진혁 감독님과 박지은 작가님도 보셨더라고요. 저를 눈여겨 본 감독님이 작가님에게 ‘이 친구 어떠냐’라고 물었는데, 작가님도 저를 관심 있게 보고 계셨던 모양이에요. 오디션 현장에선 주눅이 들었었는데, 감독님이 절 좋게 봐주셔서 결과가 좋았어요.”

-부모님이 기쁘셨을 것 같아요.

“어릴 땐 말썽꾸러기였어요. 학창시절, 아버지는 공부만 강요했고 저는 그 반대였거든요. 이후 군시절, 국방부에서 만든 충무공 이순신 뮤지컬 창작극을 보고 배우란 직업에 반했어요. 그때부터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전역 후에 오디션을 준비하다보니 예전에 부모님이 했던 모든 말이 이해되고, 꼭 행복하게 해드려야겠다는 다짐이 서더라고요. 이런 마음으로 열심히 하다 보니 운 좋게 KBS 2TV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했어요. 그 후 아버지와도 사이가 좋아졌어요.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외출보다는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부모님을 위해 가까이 사는 동네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요.”

-배우 이지훈의 ‘친한 친구’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요.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패러디한 ‘경기 남양주 덕소 F5’가 있어요. 서로 둘도 없는 절친이죠.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배우 우종이,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위아래’를 만든 작곡가 일범이, 지금 다니고 있는 디자인 회사에서 온주완 닮은꼴로 불리는 승욱이 등…. 다 같이 모여서 이태원에 자주 가요. 경리단길에 가서 타코도 먹고 칵테일도 마시고 놀아요. 어디서나 즐겁고 힘이 되는 존재에요.”

-휴식 중에 욕심났던 작품이나 배역이 있나요.

“<공조>를 봤는데 북한말이 매력적이더라고요. 이걸 배우고 싶어서 이북 출신이신 외숙모에게 질문도 하고 다양한 이야기도 들었어요. <보이스>에서는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이하나 선배님의 연기에 놀랐고, 장혁 선배님의 배역에 욕심이 생겼어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속 남자 주인공도 좋지만, 수사물 속 거친 형사로 변신해보고 싶어요.”

<오환희 기자 hwanheeoh@kyunghyang.com사진 이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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