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포토샵.. 자격증 따느라 바쁜 초등생들

곽수근 기자 2017. 1. 1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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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62% "준비시킨 적 있다"
48%가 1학년 때부터 시험 응시

스펙을 쌓기 위한 자격증 취득 경쟁이 초등학생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자격증 시험은 토펠(TOPEL) 주니어, 토익 브릿지, 한어수평고시(HSK·중국어 능력 시험) 등 어학 시험을 비롯해 포토샵으로 그래픽 디자인 능력을 평가하는 GTQ(그래픽기술자격) 시험, 엑셀과 파워포인트 등을 실기 평가하는 ITQ(정보기술자격) 시험,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한자능력 검정시험 등이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전국 학부모 505명을 설문 조사한 천재교육이 16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자녀의 자격증 준비, 응시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자녀가 자격증을 준비했거나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부모는 응답자의 62%였다.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6명꼴로 자격증을 준비한 경험이 있고, 8명꼴로 자격증 도전 의사가 있는 셈이다. 자녀가 자격증 시험을 가장 처음 본 시점에 대해선 1학년(48%)이 가장 많았고 2학년·3학년·4학년이 각각 13%로 조사됐다.

응시 자격증 수는 1개(50%), 2개(25%), 3개(15%), 4개(4%), 5개 이상(6%) 등 순이었다. 한자(35%) 관련 자격증이 가장 인기 있었고, 컴퓨터(27%)·한국사(20%)·어학(15%)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한 사립초 교사는 "자격증 중에 학업과 연계되는 것도 있지만 학생들이 성인으로 자랐을 즈음엔 쓸모없을 것도 있다"며 "'초등학교 때 꼭 따야할 자격증'이라고 부추기는 사교육계의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고 자녀 적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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