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억대 연봉 1급 개방형 공채 내정 논란

전남CBS 최창민 기자 2017. 1. 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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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가 최근 공고를 낸 1급 개방형 계약직 채용 공모가 특정인을 염두해둔 것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기획재정부 권고안에 따른 공사의 개방형 공채의 대상 직종은 사업기획과 마케팅, 홍보, 정보화 등으로 민간전문가 확보를 위한 제도인데도 기본 취지와 달리 총무업무에 해당하는 경영지원팀장을 공개 채용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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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특정인 정년 맞춰..총무부서 유례 없다" 반발
여수광양항만공사 노조가 사옥 앞에서 경영지원팀장 개방형 공채에 반발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최창민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최근 공고를 낸 1급 개방형 계약직 채용 공모가 특정인을 염두해둔 것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공사 노조는 특정인이 내정된 조직적 꼼수를 중단하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개방형 계약직 직위 모집 공고'를 내고 1급에 해당하는 경영지원팀장 자리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경영지원팀장은 조직의 인력 운영 등 인사, 직원들의 급여 수준 관리, 노사와 노무 관련 소송 등 공사의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주요 보직으로, 공채 임용기간은 2년으로 성과에 따라 1년 이상 계약 연장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여수광향항만공사 노조는 이번 인사 공모가 정년을 2년 앞둔 현직 경영지원팀장을 내정해 놓은 특혜성 공모라며 반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권고안에 따른 공사의 개방형 공채의 대상 직종은 사업기획과 마케팅, 홍보, 정보화 등으로 민간전문가 확보를 위한 제도인데도 기본 취지와 달리 총무업무에 해당하는 경영지원팀장을 공개 채용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는 또 이번 채용에서 관련 업무 재직기간(통상 3년 이상)을 삭제하고 '공공기관(또는 특별법)에 의하여 설립된 법인의 해당직급 이상으로 재직한자'로 자격요건을 완화한 것이 특정인을 염두에 둔 특혜 조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장목 노조위원장은 CBS와의 통화에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평가에서 가점을 받으려면 개방형 공채를 지난해 했어야 하는데 그동안 미루다 이번에 공고를 낸 것은 특정인의 정년에 맞추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또 "채용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해당 간부가 스스로 자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 과정에 개입한 직권남용"이라며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채용될 경우 2년 간 약 8000만 원의 임금 특혜를 받게 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선원표 사장이 같은 해수부 출신에게 보은성 특혜를 주려하는 것이 아니냐"며 "사측의 내정된 채용비리 등에 대해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요청하고 부정이 드러나면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개방형 계약직 도입에 대해 노사 협의를 충분히 거쳤다는 입장이다.

공사 한 관계자는 "개방형 공채의 경우 어느 자리나 지정이 가능하며 총무부서에 대한 개방형 공채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방형은 말 그대로 내부든 외부든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데 뚜껑도 안 열어보고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사 안팎에서는 선 사장이 임기 만료(10일)를 하루 앞두고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개방형 계약직 공모를 추진한 것에 대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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