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냐, 옥시'..인체 유해한 세정제·방향제 18종 회수

이호준 기자 2017. 1. 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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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가습기 살균제 충격에 정부가 생활 속 화학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였는데, 집안일 하시는 분들 눈여겨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찌든 때를 없애거나 방향제 등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호준 기자,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회수 조치되는 제품들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가정 주방에서 쓰는 기름때 제거제나 욕실 세정제, 업소용 방향제, 탈취제 등이 대부분입니다.

실생활 어디서나 집안일에서 쓰이는 것들이라 특히 민감한 제품들인데요.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총 18개 제품, 개수로 112만개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중 단연 눈에 띄는 제품이 있는데요, 바로 한빛화학이 만들고 옥시에서 판매한 '이지오프 뱅'이라는 세정제입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비난을 받은 옥시가 또 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유한킴벌리가 만든 '스카트 와치맨' 이라는 스프레이형 방향제도 회수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 제품은 약 5만개 정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가습기 살균제 위해성 논란이 됐던 성분들이 대거 제품들에 들어있는 셈인데, 이 제품들을 사용하거나 사용했던 소비자들 피해는 없을까요?

<기자>
가습기 살균제와 동일한 성분도 있어서 찜찜한 게 사실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 대부분은 화장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보호장구 없이 장기간 노출되면 염증이나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또 장시간 노출되면 폐나 기관조직의 변화까지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환경부가 회수를 명령한 게 아니라 회수 권고를 내렸어요?

<기자>
네,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입니다.

환경부는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회수 명령 전에 회수 권고를 내렸다는 입장인데요.

회수 권고 조치가 내려진 총 18개 품목 가운데 일부는 가습기 살균제 성품이 포함돼 있어 이미 판매가 중단된 경우도 있는데요.

이번에 논란이 된 CMIT, MIT 성분들은 가습기 살균제 뿐만 아니라 치약과 화장품, 식기 세척기 등 생활 속에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앵커>
약 112만개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줬는데, 정확하게 몇 개가 팔린 지는 파악이 된 것입니까?

<기자>
사실 이 부분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지오프 뱅'을 만든 한빛화학이나 방향제를 만든 유한킴벌리 모두 정확한 제품 개수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이마저도 공장에서 출고된 애매한 수치인데요, 따라서 마트나 슈퍼 등에 몇 개가 유통됐고, 소비자 손에 몇 개가 넘어갔는지는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환경부는 설명했습니다.

회수제품 중에는 생산량이 제대로 보고가 안된 제품도 있습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2주 후에 회수 계획서를 받아봐야 생산량과 회수량 등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수는 앞으로 2달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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