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에 1조 7000억원을 날린 사나이

정재영 2017. 1. 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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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때문에 하루에 1조7000억원을 날린 사나이.

2009년 일본 최고 갑부에 등극한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68)이 단 하루만에 14억달러(약 1조6740억원)를 잃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스트 패션의 최강자로 떠오른 유니클로 등을 소유한 의류전문업체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을 이끄는 그의 자산은 지난 6일 전달 실적이 공개되면서 14억달러 줄어든 177억달러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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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갑부 야나이 다다시 회장, '따뜻한 겨울' 탓에 하루에 1조7000억 날려

‘지구 온난화’ 때문에 하루에 1조7000억원을 날린 사나이.

2009년 일본 최고 갑부에 등극한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68)이 단 하루만에 14억달러(약 1조6740억원)를 잃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세계 500대 갑부 순위’에서도 6계단 하락한 44위로 미끄러지면서 30위권에서 이탈했다.

야나이 회장의 자산이 하락한 것은 2016년 실적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때문이다. 패스트 패션의 최강자로 떠오른 유니클로 등을 소유한 의류전문업체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을 이끄는 그의 자산은 지난 6일 전달 실적이 공개되면서 14억달러 줄어든 177억달러로 내려앉았다. 유니클로 실적 하락에 따른 주가 폭락이 이유다. 유니클로 제팬은 지난해 12월 전체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유니클로 주가는 하루새 6.7%나 빠졌다.

문제는 날씨였다.

중저가 패션의 대명사인 유니클로지만 대부분의 패션업체들처럼 패딩이나 점퍼 등 다소 고가인 겨울 의류 매출이 전체 이익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최근 몇년동안 ‘춥지않은 겨울’이 지속하면서 겨울 매출이 뚝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진 것.

인디펜던트는 “유니클로 측은 평소보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12월의 슬럼프’가 왔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지구 온난화가 패션업 등 산업계 지각 변동을 이끌고 있다”며 “따뜻한 겨울 등 기상이변이 거듭되면서 기후(날씨)를 예측해야 하는 업계가 힘겨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나이 회장은 지난 1984년 일본 히로시마에 첫 유니클로 매장을 열었다. 이후 매년 최고 실적을 새로 쓰며 급성장을 이어왔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2009년 61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그가 처음으로 일본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는 유니클로의 실적 호조로 한해동안 14억달러의 자산을 불렸다. 올초 자산이 하락하긴 했지만 2009년에 비하면 그의 자산은 8년만에 3배나 불어났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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