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스페인 전훈 전후로 외인 영입 한다

김태석 2017. 1. 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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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스페인 전훈 전후로 외인 영입 한다



(베스트 일레븐=통영)

울산 현대가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일신하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내비쳤다. 항간에 떠돌았던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헹크 비어만 영입 시도에 대해서도 선선히 인정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2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2017시즌을 위한 본격적 담금질에 돌입했다. 전지훈련을 전후해 울산과 관련한 주요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외국인 선수진 정비였다.

울산은 새로 들어선 김 감독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외국인 선수진을 정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크로아티아 특급 코바를 팀에 잔류시켰으며, 후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친 멘디가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중원의 중심축이었던 마스다는 UAE(아랍에미리트연합) 클럽 알 샤르자로 이적했으며, 브라질 출신 센터백 셀리오는 거취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울산 전지훈련에는 코바만 참여한 상황이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수혈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비어만 영입설이 나돌았다. 네덜란드 클럽 헤이런번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어만이 팀에 가세할 경우 이종호와 더불어 공격의 핵으로 활약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비어만 영입 추진은 갑작스레 틀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에서 선수가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 양 클럽간 협상 중에 이견이 발생했다는 말도 나왔다.

통영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지훈련에서 만난 한 울산 관계자는 비어만의 영입 시도 자체는 인정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비어만의 소속 팀인 헤이런번의 반대가 꽤나 거세다고 말했다. 비어만의 계약 기간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아 헤이런번이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라도 협상이 선선히 응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아니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위르겐 슈트르펠 헤이렌번 감독이 비어만의 울산 이적을 막아섰다고 한다. 레자 구차네자드·삼 라르손 투톱의 입지가 워낙 확고해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진 못하더라도, 백업으로서는 가치가 있는 선수라며 클럽에 반드시 붙잡아달라고 요구했다.

헤이런번이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 가시권에 있다는 것도 비어만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 헤이런번은 17라운드가 종료된 2016-2017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에레디비시는 3위까지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권(1위: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2위: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3위:유로파리그 3차 예선)이 주어지며, 4위부터 8위간(UEFA 징계중인 트벤테 제외) 플레이오프를 통해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진출권을 부여한다.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리는 헤이런번으로서는 전력 누수를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며, 당연히 백업 공격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어만의 이탈을 슈트레펠 감독이 반길 수가 없다. 이에 울산은 선수 측의 의사에 이적 여부를 맡기기로 했다. 엄연히 계약되어 있는 선수인 만큼 협상 파트너에 폐를 끼치면서까지 무리하게 영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신 비어만이 감독을 설득해 꼬인 협상의 실타래를 풀어낸다면 이적을 추진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비어만만 바라보고 있지 않는다. 울산은 오는 13일부터 스페인 무르시아로 떠나 전술 훈련이 돌입한다. 울산은 스페인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외국인 선수 영입을 되도록 확정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최대한 영입 시기를 앞당겨 스페인 현지에서 외국인 선수가 곧바로 합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직까진 이렇다 할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지만, 김도훈 울산 감독이 본격적으로 전술의 틀을 세우기 전까지 외국인 선수들을 빨리 수혈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울산이 어떠한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할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헤이런번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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