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4, 레벨업 시켜줘"..'맛있는 녀석들' 100회 오기까지(종합)

김윤지 2017. 1. 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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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패를 받은 4MC(사진=김윤지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고창(전북)]“지금 이대로 쭉 가고 싶어요.”

개그맨 김준현은 ‘맛있는 녀석들’ 100회 특집을 받아 이같은 희망을 밝혔다.

5일 오후 전북 고창 모처에서 케이블채널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100회 특집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지난 2015년 1월 첫 방송부터 함께 한 4MC 김준현·김민경·문세윤·유민상이 자리했다.

김준현은 “시즌제도 많고, 예고 없이 사라지는 프로그램도 많다. ‘먹방’이 시들하다는 말도 있다. 그럼에도 100회를 지켜왔다.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유미상은 “지금까지 온 원동력은 스태프들과 팀워크다. 같이 하는 스태프들과 친구처럼 잘 지낸다. 만드는 사람들이 재미있으니까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보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iHQ
‘맛있는 녀석들’은 ‘먹어본 사람이 안다’는 슬로건으로 했다. 4MC는 감자탕을 시작으로 각종 음식을 섭렵했다. 성공 비결은 미식가이자 대식가인 4MC다. 이들은 음식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평범한 성인 보다 2~3배가 넘는 식사량을 자랑하면서 자신만의 먹는 법을 공유한다.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음식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시청자들을 잡아당긴다. 이들의 식사량에서 맛있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이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에 ‘홍보 없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은 인식하고 있다.

특히 탁월한 맛 표현력을 보여주는 김준현은 “만화책 ‘미스터 초밥왕’ 등을 찾아본다. 평소 시나 문학 등을 접하려고 노력한다. 외우지 못하지만 적절한 상황에서 운 좋게 튀어나오면 전달력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비유를 하는 게 가장 쉽더라. 평소에 고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4MC는 각종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준현은 “문세윤이 말한 멘트 중에 ’이유 없는 반찬은 없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생각해보니 그렇더라. ’맛있는 녀석들‘의 프로그램의 취지와 맞는 말인 것 같다. 반찬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면 밥상에서의 즐거움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참 좋은 말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4MC의 건강을 염려한다. 문세윤은 “한번도 억지로 먹은 적이 없다. 뚱뚱해도 건강하다.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건강한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체중이 줄었다는 김준현은 “오히려 살이 빠졌다. 어느 정도 가다보니까 평소에 덜 먹는다. 평소에 결핍을 가져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사진=iHQ
‘맛있는 녀석들’은 4MC 모두에게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 문세윤은 “스스로 레벨업 시켜줬다. 예능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걸 깨줬다. 든든한 형이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답변 중 눈물을 보인 김민경은 “인생의 전환점이 된 프로그램”이라며 “개그 프로그램에선 캐릭터가 있지만, 여기선 김민경을 보여드릴 수 있다. 믿어주는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유민상은 “기다렸던 프로그램이다. 요즘 개그맨을 잘 안 쓰지 않나. 이런 프로그램이 많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현은 좋은 차에 비유했다. 김준현은 “처음엔 화려하고 멋있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하지만 사고 나니 마음에 쏙 들고 사람들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준다. 그래서 이 상태로 튼튼히 오래도록 타고 싶은 자동차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번 100회 특집은 고창 모처에 위치한 ‘세끼 하우스’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지난해 방송한 tvN‘삼시세끼-고창 편’에서 출연진들이 생활한 집이다. 김대웅PD는 “맛있는 식당이 많았지만, 손자가 시골에 와서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는 콘셉트는 어떨까 해서 해당 장소를 섭외했다”고 말했다. 4MC는 ‘세끼 하우스’에서 아침, 점심, 저녁, 익일 아침까지 네 끼를 비롯해 간식과 야식 등을 먹을 예정이다. 100회 특집은 오는 20일부터 2주에 걸쳐 방송한다.

사진=iHQ

김윤지 (ja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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