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전략 ①] 인지도 높여라..수익형 부동산 '팻네임 열풍'

2016. 12. 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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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ㆍ특화설계 등 장점 내세워

-상품인지도 높이며 차별성 강조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톡톡 튀는 ‘팻네임(Pet Name)’ 열풍이 불고 있다. 아파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팻네임을 적용해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끌고 있는 것. 11ㆍ3 부동산 대책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면서 차별성을 고민하던 업계의 결과물이다.

실제 팻네임 마케팅의 장점은 많다. 단지명의 특장점을 수요자들에게 명확하게 알릴 수 있고 의도하는 이미지를 타깃 수요층에 부각할 수 있다. 이는 곧 성공적인 분양성적으로 이어진다. 건설사들이 새 아파트에 입지, 특화설계 등 특색을 담아 심혈을 기울여 작명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10월 우미건설이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 선보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 단지 내 상가인 ‘동탄 레이크꼬모’가 대표적인 예다. 단지 내 상가는 해당 단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상가는 동탄호수공원 바로 앞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팻네임으로 활용했다. ‘꼬모(COMO)’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호수다. 분양성적도 좋았다. 지난 10월 28일 분양을 시작한 상가는 이틀 만에 전체 180여 점포 중 잔여분이 3점포만 남았을 정도로 초기 계약률이 상당히 높았다.

MD구성의 전체 컨셉을 팻네임에 담은 상가도 있다. 위례신도시에 있는 ‘위례 아이온스퀘어’는 ‘키즈’ 특화 MD구성을 명칭에 담아 인기를 끌었다. 오는 4월 완공을 앞둔 상가는 현재 4층 전체에 어린이 테마파크 ‘뽀로로파크’를 비롯해 실내동물원 ‘주라리움’, 어린이 전용수영장, 레고놀이방 등의 입점을 확정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위례 아이온스퀘어는 위례신도시 내 10세 미만 아동의 비중이 높다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MD구성이 잘 부각되도록 팻네임을 붙여 수요자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었다”며 “아직까지 전매가 이뤄지지 않고 층마다 웃돈이 다르지만, 3층 20평형대가 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수요자를 잡기 위한 특화설계를 팻네임에 부각한 오피스텔도 눈길을 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11월 광주 광산구 하남동에서 선보인 ‘테라스56’은 단지명에 오피스텔에서 희귀한 테라스 설계를 부각시켰다. 실제 계약에서도 56실이 20여 일만에 완판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분양단지에만 적용되던 팻네임이 수익형 부동산에서도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예전엔 팻네임을 지을 때 단순히 지역 이름을 활용했다면, 최근엔 단지 특성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거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애칭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팻네임을 강조한 수익형 부동산은 2017년에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시행사 어반어스는 1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4블록에서 ‘일산 라테라스 앤<조감도>’ 상업시설을 선보인다. 호수를 뜻하는 ‘Lake’의 앞글자 ‘La’와 테라스를 합쳐 특장점을 함축했다. 연면적 1만1523㎡ 규모로 전용면적 21~102㎡, 총 109개 점포가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1블록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상업시설을 분양하고 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가까운 입지적 장점을 팻네임에 담았다. 교통 편의성이 임대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했다. 총 363개 점포로 연면적은 3만3162㎡ 규모다.

신한종합건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 일대에서 오피스텔 ‘수성 헤센 더테라스(전용면적 26~54㎡ㆍ총 614실)’를 분양 중이다. 헤센(HEESEN)은 집의 본질과 행복한 주거공간을 의미하는 ‘HOUSE OF ESSENCE’을 축약한 단어다. 대구 지하철 3호선 황금역 역세권으로, 편의시설이 가깝다. MK건설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오피스텔 ‘인계동 리빙투(전용면적 20~42㎡ㆍ총 140실)’를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과 호텔식 서비스를 품은 레지던스형 등의 주거유형을 팻네임에 담았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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