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군인들에 '자장면 1만 그릇' 제공한 중국집 주인

홍성우 기자 2016. 12. 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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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접경지역에 있는 화천의 작은 음식점 주인이 인근 부대 장병들에게 자장면 1만 그릇을 무료로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해 문을 연 사내면의 중화요리점 백운담 대표 김광복씨(60)가 주인공이다.

김씨가 장병들에게 자장면을 무료로 대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7월부터다.

올해 환갑인 김씨는 동네잔치나 기념 여행 대신 뜻 깊은 일을 고민한 끝에 장병들을 위한 자장면 제공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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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요리점 백운담 대표 김광복씨(60)가 육군27사단에서 자장면 봉사를 한 뒤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화천군제공)2016.12.28/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화천=뉴스1) 홍성우 기자 = 강원 접경지역에 있는 화천의 작은 음식점 주인이 인근 부대 장병들에게 자장면 1만 그릇을 무료로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해 문을 연 사내면의 중화요리점 백운담 대표 김광복씨(60)가 주인공이다.

매서운 한파가 찾아온 28일 김씨는 이날도 갖가지 식재료들로 한 짐을 꾸려 집을 나섰다.

김씨가 향한 곳은 27사단 이기자부대. 장병들과의 점심식사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기자부대 취사반에 들어간 김씨는 꼬박 2시간동안 350여 명이 먹을 수 있는 자장면을 만들어 냈다.

김씨가 장병들에게 자장면을 무료로 대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7월부터다.

올해 환갑인 김씨는 동네잔치나 기념 여행 대신 뜻 깊은 일을 고민한 끝에 장병들을 위한 자장면 제공을 생각했다.

얼마 전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가 생전에 군 장병들을 손자처럼 대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김씨의 아이디어에 남편의 고집을 잘 아는 부인 장금덕씨(57)도 기꺼이 따랐다.

28일 봉사를 마무리한 김씨 부부가 지금까지 대접한 자장면은 총 1만 그릇에 달한다. 육군 27사단 소속 모든 장병들이 자장면 맛을 본 셈이다.

중화요리점 백운담 대표 김광복씨(60)가 육군 27사단에서 장병과 함께 자장면을 만들고 있다.(화천군제공)2016.12.28/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금액으로 따지면 약 5000만 원에 달한다.

지난 여름에는 무더위에 고생하는 장병들을 위해 쌍독수리 연대 체육대회를 찾아가 자장면 대신 냉콩국수 1200여 그릇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김씨 부부의 이러한 선행은 지난 15일 한 부대 간부가 신광태 사내면장에게 김씨 부부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기자부대는 김씨 부부의 따뜻한 배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28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광복 대표는 “장병들은 군인이기 전에 아들이라 생각해 왔다”면서 “돌아가신 어머니께도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의미 있는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내가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hsw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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