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다이어리 판매 다시 증가세.. 카카오프렌즈·북프렌즈·양지사 제품 등 인기
"스케줄뿐 아니라 좋아하는 음악, 영화에 대한 짧은 감상을 적기 위해 학창시절부터 다이어리를 써 왔어요. 일반 수첩이나 노트와 달리 1년을 함께하는 만큼 신중하게 고르죠. 디자인뿐 아니라 필기감에 영향을 주는 속지 재질까지 꼼꼼하게 따집니다."(조윤아·21), "SNS가 공개 일기라면 다이어리는 비밀 일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말할 수 있는! 나만의 스케줄, 가계부 개념으로 쓰고 있어요."(김현영·29)
지난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내 문구·음반 매장 '교보핫트랙스' 다이어리 코너는 새해 다이어리를 고르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양지사·프랭클린플래너 등 다이어리 전문 브랜드가 있는 코너엔 주로 40대 이상 남성들이, 몰스킨·카카오프렌즈 등 디자이너 또는 캐릭터 다이어리 코너엔 10~30대 여성들이 많았다.
디지털 시대에도 다이어리는 스테디셀러다. 아니,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들은 분명 늘고 있다. 교보 핫트랙스에 따르면 다이어리, 스케줄러 판매는 12월 19일 현재 기준 전년 대비 평균 약 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11월은 작년 동기 대비 12.7%나 늘어났다. 교보핫트랙스 영업기획팀 김민지씨는 "다이어리 판매율 증가 추이는 12월 기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감소세를 이어오다 2015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이는 2015년 이후 종이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이 다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새해가 시작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인 2~3월에도 매출이 꾸준하다"고 했다.
올 연말 사람들은 어떤 다이어리를 선택했을까. '교보 핫트랙스 2017년 다이어리 베스트 상품 월 매출 현황'을 보면 1·2위는 카카오프렌즈의 '가로형 위클리플래너 3종' '먼슬리플래너 2종'이 차지했다. 3위는 북프렌즈의 'D-day 캘린더'가, 4·5위는 양지사의 '유즈어리 25A(혼합) 2017' '퍼스널 32(혼합) 2017', 6위 북프렌즈의 'D-day 캘린더', 7~10위는 양지사의 '엘리트32 2017' '유즈어리40(혼합) 2017' '데스크카렌다 K8(중) 2017'(캘린더) '하이플랜 K8'이 뒤를 이었다. 김민지씨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의 인기로 이와 연관한 다이어리가 젊은 층에 큰 인기"라며 "양지사 제품은 작년에 비해 판매 순위는 조금 밀려났지만 전 제품이 골고루 상위권을 차지했고 아르디움의 '먼슬리 플래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압구정현대 80억에 산 92년생, 알고보니 ‘전액 대출’
- 9살 손녀 성폭행 후 영상까지 찍었는데…감형 받은 할아버지, 왜?
- “돌잔치 축의금 냈는데…돌잡이용 현금까지 걷더라”
- [Minute to Read] South Korea, UAE ink CEPA to lift tariffs on key exports
- [더 한장] 음란과 외설로 찍힌 화가 에곤 실레가 사랑한 풍경... 체스키크룸로프
- 오물 폭탄 이어... 北, 단거리 미사일 10여발 동해상으로 발사
- 누워서 하는 전신 마사지기, 10만원 대 실현
- '믿고 마실 수 있는 물' 제주삼다수, 인기 비결은 '청정 수질 관리'
- 제주 헬스케어타운 7년만에 정상화 추진
- 제주 정보.생명.환경첨단기술 보금자리 ‘2막’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