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의 고장 의성 명산ㅣ금성산·비봉산] 6,500만 년 전 태곳적 신비의 화산을 오르다

글· 월간산 한필석 편집장 2016. 12.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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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공원 기점 금성산~비봉산 원점회귀 코스 답사

타원형 산줄기로 이어진 두 산의 산세는 전혀 달랐다. 서쪽에 솟은 금성산(金城山·530m)이 전형적인 육산이라면 동쪽 비봉산(飛鳳山·671m)은 험준한 바위산이었다. 금성산 숲길을 빠져나와 비봉산 능선을 따르는 사이 금성산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산릉은 숲 우거진 육산 그대로의 모습이었지만 사면은 바위벼랑을 치맛자락처럼 곳곳에 늘어뜨리고, 크고 작은 바윗덩이를 여기저기 세워놓고 있었다. 의성 진산 금성산과 비봉산은, 한순간 모습이 전부가 아니었다. 변화무쌍함에 감탄스러웠다.

[월간산]비봉산 남서릉 상의 600m봉 부근에서 바라본 금성산. 산릉은 숲이 우거져 있되, 산사면 곳곳에는 기암절벽을 치맛자락처럼 펼치고 있다.

의성읍을 출발할 때 부슬부슬 내리던 가을비는 금성산주차장에 닿는 순간 멈췄지만 을씨년스런 분위기는 그대로였다. 하지만 산길로 접어들자 고즈넉하면서도 화사한 산길이 이어지고 곧게 뻗은 소나무 빼곡한 숲길은 늦가을 산의 정취를 물씬 자아냈다.

“정말 옛 모습 그대로 아닌가요? 그런데 몇몇 등산객들이 이 성벽을 네모반듯한 돌로 새로 쌓으면 어떻겠냐고 해요. 어이가 없어요.”

금성산성은 신라 때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제9대 벌휴왕 2년(185), 의성에 위치한 부족국가인 조문국이 신라와 맞서 전투를 벌였고, 일제 때는 김하락 의병장이 독립운동을 펼쳤다고 전하는 유서 깊은 곳이다.

금성산~비봉산 산행안내를 맡은 안종화(경북산악협회 이사, 의성조문국박물관 계장)씨는 고문헌에 나오는 금성산성에 대해 설명하며 “고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옛 것에 손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저 아래 산운마을은 영천이씨 집성촌이에요. 전통가옥에 유적지가 제법 돼요. 생태공원도 조성돼 있고요.”

[월간산]비봉산 남서릉에서 바라본 가음면 일원의 가을 풍광. 파스텔 톤 숲과 농로가 한폭의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미를 갖춘 소나무 숲길을 따르다가 산길을 슬쩍 벗어나자 금성면과 가음면 일원이 한눈에 드는 망대에 올라선다. 해발 450m의 관망대(觀望臺)에서는 영천이씨(永川李氏) 집성촌이라는 산운마을이 빤히 내려다보였다.

“아, 뒤돌아보세요. 저 산이 오후 걷게 될 비봉산이에요. 봉황이 나는 형상이라고 해요. 임신한 여인이 누워 있는 모습 같다고도 하고요.”

철계단을 올라서다가 뒤돌아서자 비봉산이 눈에 들어온다. 금성산과 함께 의성 진산으로 꼽히는 산이다.

“왼쪽 정상을 ‘여인의 이마’라 하면 그 오른쪽 끝은 턱에 해당해요. 그 오른쪽에 불룩 튀어나온 봉우리는 임산부의 배에 해당하고요. 그럴듯하지 않나요?”

“금성산은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火山”

[월간산]비봉산 정상을 오른 김경경씨. <의성산맥> 저자 안종화씨와 여러 해 동안 답사 산행을 함께한 의성 토박이 산악인이다.

조문국에서 병마를 훈련시켰다는 병마훈련장을 거쳐 정상에 올라설 때까지도 내내 숲길. 산행 시작 한 시간쯤 되어 정상에 올라섰을 때에는 비봉산조차도 실루엣으로 느껴질 만큼 흐릿한 날씨가 계속됐다. 의성읍과 오토산을 비롯해 칠곡 유학산, 의성 최고봉 선암산 등이 바라보인다는 정상에서의 조망은 구름에 가려 아쉽게 했다.

“금성산 정상은 묘를 쓰면 3년 안에 후손들이 큰 부자가 된다는 명당자리로 전해요. 산소 흔적이 곳곳에 있어요. 동네 주민들이 누가 정상에 산소를 쓰면 가뭄이 든다 해서 곧바로 파헤치곤 했던 거죠. 1993년 의성산악회 회원들이 등짐으로 올려 세운 정상석도 3년 뒤 사라졌었어요. 7부 능선에 버려져 있던 것을 2년이 지나 찾아 다시 올려 세운 거예요.”

김경경씨(경북산악협회 자문위원)에게 금성산 정상의 풍수에 대한 얘기를 듣는 사이 하늘을 두텁게 덮었던 먹구름이 사라지고 햇살이 내리쬐었다.

금성산 정상을 지나 비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역시 고즈넉한 숲길의 연속이다. 도중에 왼쪽 길로 내려가 기둥처럼 솟은 ‘건들바위’를 흔들어보고, 다시 올라와 산길을 따를 때는 찬바람이 밀려들어와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래도 간간이 이끼 덮인 거무튀튀한 바윗덩이 여럿이 바위꽃 군락처럼 장식해 반갑게 하고, 또다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은 가을빛을 띠며 마음을 편안케 해준다.

“금성산에 기암이 많은 것은 근본이 화산(火山)이기 때문이에요. 한라산, 성인봉과 함께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화산이에요.”

[월간산]금성산과 비봉산 사이 골짜기 깊숙이 자리한 수정사. 신라 신문왕 때 의상조사가 창건했다 전하는 고찰로, 11월 현재 보수 공사중이다.

안종화씨는 “백두산은 신생대 제4기 때 형성됐지만, 금성산은 중생대 백악기 말 경상분지를 중심으로 화산활동이 활발할 당시 생성돼 화산체 모양이 잘 남아 있다”고 일러 주었다.

능선길을 따르는 사이 봉수대 자리도 나타난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영니산봉수대는 청로의 승원산봉수대로부터 받아 문경 대야산봉수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다.

바위지대에 이르자 모처럼 북쪽 조망이 터지고, 오토산과 그 왼쪽으로 의성읍이 산촌마을 같은 분위기로 눈에 든다.

바위 틈에 자라는 하얀 꽃 구절초, 보랏빛 꽃 쑥부쟁이가 찬바람에 파르르 떤다. 그런데도 철부지 진달래는 분홍빛 꽃을 피운 채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다. 게다가 소나무들은 각기 다른 자태를 뽐내며 산길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 주고 있다.

“가음면 복두산에 가면 분재 같은 소나무가 정말 많아요. 금성산에서 자라는 소나무쯤은 의성의 어느 산에 가든 흔해요.”

김경경씨는 의성의 산들은 야트막하지만 산세와 자연미는 다른 어느 지역 산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랑한다.

[월간산]고즈넉한 분위기의 금성산 숲길.

능선을 따르는 사이 화사한 가을빛 대신 잿빛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가 또 어느 순간엔 이끼 두텁게 덮인 산릉이 나타나 태곳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봉산 정상부터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아홉 개나 넘어야 해요. 여인의 머리카락을 헤치고 이마에서 콧잔등으로, 턱에선 제법 거친 바윗길을 내려서야 하고요. 멋져요, 조망도 장쾌하고요.”

<의성의 산수>, <의성의 산>, <의성산맥> 등의 가이드북을 펴낸 안종화씨는 “여러 해 동안 답사 다니느라 무릎 연골이 다 망가진 상태여서 비봉산까지 걷는 것은 무리”라며, 오토산맥 갈림목을 지나 수정사로 하산했다.

산발한 여인의 이마에 해당한다는 비봉산 정상은 헬기장이 닦여 있을 뿐 특이한 게 없었다. 헬기장 주변으로 나무가 키 높이로 자라 이렇다 할 조망 또한 없다. 그래도 점심 먹기에 이만한 자리도 없다 싶어 김밥과 과일로 허기를 때우고 다시 산행에 나선다.

“어라, 비봉산보다 높은 것 같은데.”

비봉산 정상을 지나 살짝 내려섰다 다시 된비알을 올려치자 무명봉 정상. 비봉산 정상보다 높게 느껴지는 이곳이 금성산에서 볼 때 반듯하게 누워 있는 여인의 이마에 해당하는 곳이다.

[월간산]금성산 능선 9부 능선에 자리한 건들바위. 기암 3분의 1 지점이 갈라져 있어 손으로 밀면 살짝 흔들린다.

이어 여인의 턱을 내려서자 모두들 입이 쩍 벌어진다. 숲 우거진 금성산 북동릉과 달리 비봉산 남동릉은 멋들어진 바위능선에 장쾌한 조망이 더해졌다. 남쪽으로 양지저수지의 코발트빛 수면은 온 세상을 빨아들일 듯 강렬하게 반짝이고 산자락 곳곳에 자리한 작은 저수지들은 산을 신비롭고 아름답게 꾸며 주며 산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덕곡지, 덕천지, 형제지처럼 평범한 이름도 많지만 아시랑지, 사미지, 뒷사미지같이 재미있는 이름도 많아요. 99개래요. 그만큼 금성산·비봉산 주위에 소류지가 많다는 얘기겠죠. 양지저수지 뒤로 보이는 산이 분재처럼 멋들어진 소나무가 많이 자란다는 복두산이에요. 그 뒤로 솟은 산이 의성 최고봉 선암산이고요. 날씨가 좋으면 팔공산까지도 보일 텐데 아쉽네요.”

미녀의 목줄기는 거칠되 멋진 목걸이 같은 기암과 절벽을 줄지어 놓고 조망까지 갖추고 있었다. 비봉산릉은 나아갈수록 더욱 웅장한 산세로 모습을 바꾼다. 산 남사면은 가을빛 뒤섞인 잿빛 바위벼랑을 치맛자락처럼 아름답게 늘어뜨리고 있다. 그 아래로 뚝 떨어진 다음 양지저수지를 향해 야트막한 산릉 수십 가닥이 비단뱀 기어가듯 뻗고, 그 산릉마다 은은한 빛을 띠며 수채화 같은 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임산부의 불룩한 배에 해당하는 600m봉에 올라서다 뒤돌아서자 우리가 걸어온 비봉산 능선의 한쪽은 거대한 바위벼랑을 이룬 채 위풍당당하게 뻗어 나가고 있다. 이제 금성산과 비봉산은 산 안의 속살도 고스란히 드러낸다. 금성산 산릉은 소나무 우거진 육산이었으나 그 아래 산사면은 수많은 바위벼랑을 치맛자락 늘어뜨리듯 한 채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산세를 갖추고 있었다.

6,500만 년 전의 햇살도 이처럼 아름다웠을까

[월간산]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금성산성.

바람이 분다. 거세게 분다. 화산 폭발 전인 중생대 백악기 말, 6,500만 년 전에도 이렇듯 차가운 바람이 불었을까.

“그래도 예까지 왔는데 호랑이굴도 가봐야겠죠?”

바위능선은 산불감시초소가 선 434.7m봉에 올라서는 순간 끝나고, 가파른 내리막길로 접어들자 김경경씨는 희미한 허릿길로 접어든다. 그렇게 50m쯤 나아갔을까, 김경경씨는 좁은 바위굴 앞에 서서 “들어가보겠냐?” 묻는다.

“아~뇨~, 가슴팍이 끼면 오도가도 못할 텐데요.”

호랑이굴의 가로형 입구는 체격 큰 사람은 들어가지 못할 만큼 좁게 느껴졌지만 굴 안은 30명은 족히 들어설 수 있을 만큼 넓다고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들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굴 갈림목을 지나자 곧이어 급경사 철 계단이 나타나고 앞이 터지면서 금성산~비봉산 사이 절골과 수정사계곡 일원이 한눈에 든다. 신비로우면서도 화려한 풍광은 주왕산을 내려다보는 듯하다.

[월간산]

계단을 내려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산은 빛깔을 달리한다. 늦가을 잿빛에서 다시 가을빛으로 돌아갔다. 6,500만 년 전의 가을 햇살도 이토록 아름다웠을까.  

미니인터뷰

김주수 의성군수 “의성의 자연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지세요”


“취임 초부터 의성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젊은 부부들의 귀농·귀촌 지원책을 추진하고, 군민 화합과 소통, 농업 관련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복지 실현, 머물고 체험하는 문화관광 육성 등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반면 불필요한 축제는 모두 없앴습니다.”

[월간산]비봉산 남서릉 상의 기암절벽. 맨뒤쪽 봉우리가 정상이다.

민선6기 지자체장인 김주수 의성 군수는 농림부에서 평생 근무한 정통관료답게 2014년 7월 취임 직후부터 의성군을 농축산업 분야에서 좀더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의성은 전국에서 귀농·귀촌 1번지가 되었다. 특히 젊은 귀농인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게다가 김 군수는 농수산물공사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 보관, 유통, 판매 및 기술자문·전수와 자금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군수는 “취임 당시 다짐한 공약대로 경북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의성의 지리적 여건, 사통팔달의 교통망,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재와 관광명소 개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경쾌한 관광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의성산맥(義城山脈)>을 발간, 의성을 찾는 등산인과 여행객들에게 전문적이고도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논어에 ‘아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보다 즐거워하는 것이 최고’라고 나와 있어요. 의성의 자연, 산을 오르고 숲에 들어서서 힐링의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발간한 <의성산맥>을 통해 의성의 산을 맘껏 즐겨 주세요. ”

김주수 군수는 의성 출신으로 농림부차관(제45대)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을 역임하고,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2014년부터 의성군을 이끌어오고 있다. 김 군수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공동체적 삶이다.  

[월간산]김주수 의성군수

의성의 볼거리

금성산 주변은 조문국 왕릉 등 유적지 많아


경상북도 의성은 밤낮의 기온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마늘 외에도 옥사과, 옥자두, 복숭아, 포도 등 새콤달콤한 과일 맛이 좋기로 이름난 곳이다. 여기에 숨은 명산도 많고, 중생기 백악기 때 화석부터 삼국시대 조문국의 흔적, 신라시대 불교 유적, 조선시대 고가 등 볼거리가 많다. 특히 조문국 고분군이 조성된 금성산 주변에 많은 유적지가 모여 있다.

조문국박물관 <삼국사기>에 삼한시대의 소국으로 성립됐다는 조문국은 의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부족국가로서 신라 벌휴왕 2년(185) 신라에 병합된 이후 조문군으로 편제됐다고 전하고 있다. 2013년 4월 25일 개관한 의성 조문국박물관은 조문국 역사와 옛 의성인들의 발자취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의성의 문화유산 보존·전시, 학술조사연구와 문화교육 수행과 더불어 역사문화도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문화기반시설이기도 하다.

[월간산]조문국박물관.

금성산 고분군 인근에 위치한 박물관은 금성산의 수려한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현대적인 감각의 외관을 갖춘 건축물로 지상3층 지하1층 규모에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고고발굴체험관, 세미나실, 165석 규모의 강당을 비롯해 야외전시장과 공연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박물관 뒤쪽 야외에는 고분, 공룡, 공룡발자국 조형물과 함께 어린이용 놀이시설이 갖춰 있다.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휴관. 문의 054-830-6909, http://jmgmuseum.usc.go.kr

금성산 고분군 경북도 기념물 제128호. 조문국의 도읍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경덕왕릉을 포함해 200여 기의 고분이 분포해 있으며, 이들을 통해 의성지역 지방세력과 사회구조 및 신라와의 관계를 짐작하고 있다.

조문국 경덕왕릉으로 추정되는 1호 고분은 1725년(영조 원년) 고을 현령이 경덕왕릉을 증축하고 하마비를 세운 다음 왕릉 제사를 지냈으나, 일제 강점기에 중단되었다가 해방 이후 지역민인 박재을씨가 향사를 지내다가 경덕왕릉 보존회가 구성되면서 매년 3월 춘계향사를 지내고 있다.

산운생태공원 금성산·비봉산 들머리에 위치. 산운마을의 유래와 민속유물을 전시한 마을자료관이자 야외 생태학습 및 공룡체험을 할 수 있는 생태공원이다. 2006년 6월 개관 이후 자연학습 및 생태체험장으로 도시민의 휴식공간 및 학생들의 생태학습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산운마을과 인접해 있어 문화재로 지정된 학록정사, 운곡당, 소우당, 점우당 등 전통고가 현장체험을 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기간 휴관. 관람문의 054-830-6951~2, 832-6181. http://sanun.usc.go.kr.

탑리리 5층석탑 국보 제77호. 통일신라 때 5층석탑이다. 낮은 1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세운 모습으로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올린 전탑 양식과 목조건축의 수법을 동시에 보여 주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분황사석탑(국보 제30호)과 함께 통일신라 전기의 석탑양식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현재 보수공사 중이다.

[월간산]금성산 고분군.

제오리 공룡발자국화석 천연기념물 제373호. 금성면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은 1987년 도로확포장공사 중 산허리 부분의 흙을 깎아내리면서 발견되었다. 화석은 중생기 백악기 때의 것으로 약 1억5,000만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는 대·중·소형의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의 발자국이 동시에 발견되어 공룡의 서식지였음을 짐작케 한다. 

산행 길잡이

산운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는 79번지방도(금성현서로) 갈림목에서 동쪽 금성산과 비봉산을 바라보며 2.5km가량 들어서면 도로 왼쪽에 금성산주차장이 있다. 공연시설도 갖춘 곳이다.

해발고도 약 100m의 주차장에서 530m 높이 금성산 정상까지는 줄곧 오르막이다. 금성산~비봉산 능선산행 코스는 갈림목마다 안내판이 서있다. 종주산행에 나서더라도 체력이나 시간에 따라 용문정이나 수정사 쪽으로 내려설 수 있다. 도중에 샘이 없으므로 식수는 산행 전 준비해야 한다.

[월간산]탑리리 5층석탑.

비봉산 정상을 지나면서 산길이 조금 험해지지만 발밑을 잘 살피면서 걸으면 큰 무리 없이 산불감시초소까지 갈 수 있다. ‘여인의 턱’에서 약 500m 거리에 위치한 갈림목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수정사로 내려선다(0.8km).

갈림목에서 된비알을 올려치면 600m봉에 올라섰다가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434.7m봉으로 내려서고, 이어 산길은 오른쪽으로 꺾어져 산아래 테마공원으로 이어진다. 약 9.5km. 취재팀은 식사와 촬영 시간 포함 7시간 정도 걸렸다.

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의성행 고속버스가 1일 6회(07:30, 09:30, 12:30, 14:30, 17:30, 19:30) 운행. 3시간10분, 1만9,100원. 20~40분 간격(06:00~23:00) 운행하는 안동행 고속버스를 타고, 안동서 의성행 직행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2시간50분, 1만6,500원. ARS 1688-5979, www.ti21.co.kr. 안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의성행 버스는 1일 31회(05:50~22:10) 운행. 40분, 4,100원. ARS 1688-8228, www.andongtr.co.kr.

의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금성면 탑리행 시외버스(부산)는 11:20, 16:30 출발. 30분, 1,500원. 문의 054-832-0180.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의 버스정류장에서 의성여객 시내버스가 하루에 16회 운행한다. 20분, 1,300원. 문의 054-832-1001.

[월간산]산운생태공원.

승용차의 경우 각 방면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남안동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5번국도~28번국도~탑리삼거리 좌회전~ 79번지방도(금성현서로)~산운생태공원 ~좌회전 순으로 접근한다. 산운생태공원에서 금성산 입구 공원까지는 약 2.5km 거리.

숙식

산운생태공원 내 고가에서 민박을 친다. 취사 가능. 문의 010-3812-0232(김명숙). 금성산~비봉산 능선 북쪽, 금성면 운곡리 금마늘다목적센터에서는 음식만들기, 역사체험 등 체험의 기회와 숙식도 제공한다. 문의 054-833-0777, 위원장 010-4496-9870, 사무장 010-2727-1282. www.goldgarlic.com. 금성면소재지에는 수정골맑은한우(832-3753), 금성장터식당(834-1366), 금성내고을명가(833-8777) 등의 음식점이 있다. 의성읍내 경동숯불갈비는 마늘한우의 마을 의성을 대표하는 음식점이다. 832-9680.

 

[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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