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넘버파이브' 향수 두고 佛정부와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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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 시그니처 향수 'No.5(넘버파이브)'의 고유한 향기를 지키기 위해 프랑스 정부와 한바탕 씨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국영 철도회사(SNCF)가 유서 깊은 향수 도시 '그라스'의 재스민 밭 위로 고속철도(TGV)를 설치할 계획을 발표하자 샤넬 측이 즉각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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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 시그니처 향수 'No.5(넘버파이브)'의 고유한 향기를 지키기 위해 프랑스 정부와 한바탕 씨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국영 철도회사(SNCF)가 유서 깊은 향수 도시 '그라스'의 재스민 밭 위로 고속철도(TGV)를 설치할 계획을 발표하자 샤넬 측이 즉각 반발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에 따르면 샤넬은 1일 성명을 내고 SNCF가 발표한 고속철도 신설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지난 100여년 간 넘버파이브 향수의 주요 원료를 생산해 온 그라스의 공방 지원을 중단하고 이곳에서 철수하겠다고 선포했다.
샤넬은 철도 건설이 이곳에서 생산되는 재스민 밭의 수확물을 변질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샤넬 향수 30㎖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스민 꽃 1000송이가 필요하다.
샤넬 넘버파이브는 창업자 코코 샤넬이 우연히 천재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를 만난 뒤부터 이 도시에서 꾸준히 생산해 왔다. 전통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샤넬 향수 생산 공정을 담당하는 장인들의 공방이 그라스에 존재한다. 이는 수십년 간 지역경제를 먹여 살리는 역할을 해왔다.
반면 SNCF는 지역 발전을 위해 고속철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관광지로 유명한 마르세유부터 니스까지 프랑스 남부를 동서로 쭉 잇는 교통로는 프랑스에서 가장 혼잡하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두 도시 간 통행 시간을 1시간 가량 줄일 수 있는 고속철도 신설이 그 어느 곳보다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샤넬은 성명에서 그라스에서 생산되는 꽃이 "유일무이하고 특출나다. 샤넬 향수를 만드는 데 필수 불가결하다"고 강조하며 "재스민 밭 위로 지나가는 고가교 건설과 고속철도 정기 운행은 회사로 하여금 지역 장인 활동에 대한 지원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애먼 그라스 주민들과 장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또 샤넬이 그라스에서 철수하고 원료를 바꾼다면 한 세기 동안 이어져 온 상징적인 향수 향기가 자칫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소비자와 외신들 역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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