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은행 가계대출 한달 새 5.5조 ↑..증가폭 올 들어 두번째
6대은행 가계대출 잔액 531조8162억원
주택담보대출 잔액 380조6382억원…3조↑
"워낙 많은 대책 나와…서서히 줄어들 것"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11월 주요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5조원대로 올라섰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11월 6대 주요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가계대출 잔액은 531조8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526조3274억원)과 비교해 5조4888억원이 증가, 올 들어 두번째로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11월 가계대출 증가액 중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57.63%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0조6382억원으로 전월(377조4750억원)에 비해 3조1632억원 늘었다.
8월부터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의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아직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사실상 가계대출 창구를 막아가는 조치를 이어간 만큼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꺾일 것으로 은행들은 보고 있다.
정부는 주택 공급을 줄인 8.25가계부채 대책에 이어 중도금대출 보증요건을 강화한 11.3 부동산대책을 내놨다. 지난달 24일에는 8.25대책의 후속조치로 집단대출(잔금대출)과 상호금융 주택담보대출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주문에 맞춰 9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해왔다. 대출을 조일 방법이 사실상 대출금리 인상뿐이라는 것이 은행의 입장이다.
월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보면, 1월 1조3308억원을 기록했지만 수도권에서 우선 시행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영향으로 2월 증가액은 846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3월 2조1629억원, 4월 3조2066억원, 5월 3조5421억원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후 6월 증가액은 3조1771억원으로 나타나 증가세가 꺾이는 듯했지만 재건축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비수기인 7월 증가액이 외려 4조2019억원으로 올라섰다.
이후 ▲8월 3조9882억원 ▲9월 3조968억원 ▲10월 2조8733억원을 나타냈다.
1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의 상당 부분을 하나은행이 차지했다.
하나은행의 증가액은 1조8449억원으로, 은행 6곳 증가액의 58.32%를 차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의 아낌e-보금자리론이 금리 경쟁력으로 인해 많이 판매됐지만, 판매량만큼 주택금융공사로 아직 양도되지 못해 총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약 2년간 아낌e-보금자리론을 단독 취급했기 때문에 정책자금 대출 규모가 타행보다 크다는 것.
8월과 9월 두달 연속으로 전달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던 우리은행도 10월에 이어 증가세를 그렸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조503억원 늘어 하나은행 다음으로 증가액 규모가 컸다.
리스크 관리에 민감한 신한은행은 유일하게 전달 대비 감소,11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3969억원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줄이라는 당국의 주문을 무시할 수 없으니 금리를 높였는데도 대출 수요가 이어졌다"며 "소득과 담보가 있는 고객을 은행이 막을 방법은 딱히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1036건으로 11월 아파트 거래량으로는 2006년(2만4829건) 이후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워낙 많은 (가계빚 관련) 대책들이 나오고 있으니 시장에서도 이 시그널을 느낄 것"이라며 "대출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전보다 상환 부담이 훨씬 커졌으니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점차 줄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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