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프랑스마을서 즐기는 와인

최정연 다이어리알 기자 2016. 11. 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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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알 추천 맛집로드 / 서래마을 골목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서래마을은 주한 프랑스인이 한데 모여사는 외국인 주거 밀집지역이자 유명 셰프들이 창업 1순위로 꼽는 지역이다.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강해 개성있는 개인공방과 카페들이 대거 입점하며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탔다. 지금은 명실공히 최고 상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초창기 서래마을은 값비싼 고급 양식 레스토랑이 들어선 진입장벽이 높은 거리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술집이 늘어가는 추세다. 골목골목 숨겨진 가게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지금 당장 들러야 할 서래마을 EAT 플레이스를 찾아가 보자.

바베퐁차. /사진=임한별 기자

◆바베퐁차, 미식가들 입맛 사로잡는 ‘심야식당’

‘바베퐁차’는 바텐더 출신 강호, 소믈리에 출신 장정욱이 의기투합해 문을 연 공간으로 일본 TV드라마 <심야식당>이 콘셉트다. 바비큐·퐁뒤, 와인과 위스키, 포장마차 세가지 키워드로 만든 상호명처럼 이곳은 와인과 위스키에 잘 어울리는 바비큐와 퐁뒤를 파는 포차다. 와인과 위스키라는 단어에 주눅 들지 말자. 캐주얼한 식당으로 꾸며 혼술(혼자 마시는 술)을 즐기러 오는 이들이 꽤 많다.

매장 내부는 다양한 와인병으로 꾸몄다. 바텐더 및 소믈리에 출신이 꾸민 곳이니 만큼 와인셀러도 가게 규모에 비해 큰 편이다. 특히 포장마차를 연상시키는 바(Bar)는 다른 곳보다 유난히 길고 널찍하다. 좁은 바에선 음식이나 술을 편하게 먹기 힘든 점을 고려했다고 한다.

메뉴는 크게 바비큐, 퐁뒤, 탕류와 파스타로 나뉜다.

오일, 스톡, 초코 등 세가지 종류의 퐁뒤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오일 퐁뒤다. 치즈 퐁뒤만 상상했던 이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지만 한번 맛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고 한다. 

엑스트라 올리브 오일과 퓨어 올리브 오일을 섞은 뒤 마늘, 타임, 로즈마리를 함께 넣고 끓여 향을 낸다. 한우 안심, 블랙 타이거새우, 알감자, 샬롯과 닭가슴살이 나오는데 긴 꼬치에 꽂아서 오일에 담가 먹으면 된다. 오일 때문에 느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오산이다. 마늘과 향신료가 들어간 올리브 오일 향이 코팅돼 코로 한번, 입으로 한번 즐거움이 두배다. 함께 나오는 머스터드, 칠리, 간장과 고추냉이 등 다섯가지 소스에 취향대로 찍어먹으면 된다.

모둠 바비큐도 빼놓지 말아야 할 메뉴다. 사과나무로 훈연한 바비큐는 그윽한 향으로 식욕을 돋운다. 베이컨, 등갈비, 양갈비, 안심, 닭다리 등 다양한 부위의 바비큐가 준비된다.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구성한 와인리스트도 눈길을 끈다. 흔하지 않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들로만 구성됐다. 바베퐁차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프랑스 남부 론 지역 와인을 중점적으로 넣었으며 스페인과 미국 와인 등 국적도 다양하다. 가볍게 마시기엔 최근 뜨고 있는 칵테일 진토니카도 좋다. 진과 토닉, 허브에 취향대로 다양한 가니쉬를 넣는 술로 와인잔 형태의 벌룬 잔에 제공된다.

위치 서래마을 카페 거리 초입 스타벅스 뒤편에 위치
메뉴 오일 퐁뒤(2인) 4만9000원, 모둠 바비큐(2~3인) 4만9000원, 라임피치 진토니카 1만2000원
영업시간 17:00~02:00 (일요일 휴무)
전화 02-599-5120

수불. /사진제공=수불

◆수불, 한식 기반 퓨전 음식과 술의 조화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캐주얼 코리안 다이닝바 ‘수불’은 어떤 술과도 잘 어울리는 한식 기반의 퓨전 음식을 자랑한다. 점심에는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정식 메뉴를 판매하며 흑임자치킨, 고추장스테이크, 수삼떡갈비 등 메뉴 구성이 다양한 편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와인과 전통주를 구비해 저녁에는 술과 요리를 즐기는 손님이 많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88-6 영창빌딩 1층/ 고추장스테이크정식(점심) 2만5000원, 흑임자치킨 1만6000원/ (점심)11:30~15:00 (저녁)18:00~01:00/ 02-3478-0886

유다. /사진제공=유다

◆유다, 편안한 분위기서 즐기는 이자카야

편안한 분위기의 이자카야로 서래마을의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유다’는 사시미, 튀김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지만 그중 야키도리(꼬치)가 베스트다. 닭가슴살명란마요네즈, 아스파라거스삼겹말이를 비롯해 취향에 따라 재료 선택이 가능하다. 저녁에는 인근에 위치한 2호점까지 만석이 될 정도로 찾는 이가 많다. 작은 사이즈의 룸이 있어 소규모 모임에도 적합하고 홀로 술 한잔 마시러 오는 혼술족에게도 딱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4동 76-1 대경빌딩 1층/ 6종 자유선택 모둠 1만9800원, 가지튀김 1만4000원/ 17:00~02:00(토·일요일 ~ 03:00까지)/ 02-594-6282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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