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진풍경]매출부진 아웃도어 업계, 최순실 게이트로 '함박웃음'

김동현 2016. 11. 25. 12: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아웃도어 업계가 '촛불집회 특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인해 최근 3주 연속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개최됨에 따라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두꺼운 외투를 찾고 있는 현상이 매출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 토요일에도 광화문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 5차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방한용품 구매는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네파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이 모인 4차 촛불집회가 개최된 지난주 다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이 전개하는 빈폴아웃도어도 최근 매출이 급 상승했다. 도브·쏘미·안투라지 등 다운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10% 정도 신장했으며 촛불 집회가 본격화된 최근 3주간 매출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보브는 이달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코트 매출이 21%, 다운 매출이 29%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 유나이티드는 전년 동기 대비 아우터 매출이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스튜디오 톰보이도 아우터 매출이 30% 증가했다. 톱보이는 코트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정이 전개하는 센터폴의 16FW 주력 제품인 스타일리시 야상형 헤비다운 '인터라켄 시리즈' 등은 11월 3주간 판매량이 68 % 증가했다.

다운 매출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 현상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나타났다.

옥션에 따르면 촛불집회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이달 4일부터 24일까지 여성의류 브랜드 점퍼는 54%, 브랜드 코트는 59%, 브랜드 조끼·베스트는 322% 판매율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남성의류 브랜드 점퍼와 코트는 62%, 일반 코트 판매는 62% 판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G마켓에 따르면 여성용 패딩·다운 점퍼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집회에 입고 나가기 부담스러운 여성용 모피 코트 등은 14%의 판매량을 보였다.

브랜드 남성의류 중 코트와 롱코트는 각각 73%, 17% 판매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패딩·다운 코트와 패딩·다운 점퍼는 판매율이 전년동기대비 212%,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자켓·코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2% 증가했다. 야상·점퍼는 119%, 패딩은 106% 판매량이 증가했다.

아웃도어 업계가 최근 소비자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다수 출시한 것도 매출 반등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블랙야크는 F/W시즌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를 컨셉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타깃 층에 맞춰 '익스트림피크', '트레킹', '라이프스타일'과 '스포츠블루' 4가지 라인을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무봉제 공법을 적용한 '쿤드 재킷'과 가벼운 무게 및 편안한 착용감을 내세운 '헬리움 다운' 시리즈를 선보였다.

아디다스, 엠엘비, 리복 등 스포츠웨어 업체들도 칸예웨스트, 메종키츠네 등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며 촛불 집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로 인해 다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며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매출에 반영됐는 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매출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3주간 추웠던 날씨의 영향으로 다운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다음달과 내년 1월 추위가 몰려오는 것을 감안하면 신장율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