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환경미화원 엄마 기다리며 가로등 아래서 공부한 아이..감동적인 사연
환경미화원 엄마를 기다리며 가로등 불빛 아래서 공부하던 아이에게 건넨 약사의 따뜻한 손길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양쯔완보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중국 장쑤성 화이안에서 있었던 한 아이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10살 남짓 돼 보이는 남자 아이는 빈 재활용 상자를 의자 삼아 앉은 뒤 플라스틱 의자에 책을 올려두고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 비까지 내려도 이 아이는 책 읽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옆에는 늘 엄마 46살 띵전린 씨가 거리를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공부를 하면서 환경미화원인 엄마가 청소를 끝내기를 기다렸던 겁니다.
근처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약사 샤오하이샤 씨는 이 모습을 보고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샤오 씨는 “영업에 방해가 될 수는 없다”며 거절하는 엄마를 세 차례나 설득해 결국 아이를 약국 안으로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저녁 6시 퇴근한 아이의 아버지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약국 안에서 공부하고 아이의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렸습니다.
가난한 가정환경 때문에 부부가 모두 일을 할 수 밖에 없던 형편이었지만 샤오 씨의 따뜻한 배려로 아이는 이제 따뜻한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이야기는 중국에서 SNS를 통해 퍼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박혜선 웹 PD,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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