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시황] 11.3대책 여파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3주 연속 하락
11.3 부동산대책 이후 관련 후속조치가 추가로 시행되면서 규제 영향력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재당첨 제한이나 1순위 제한 등의 후속조치는 15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된 후 국내외 정치·경제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오는 12월에는 미국에서 금리인상까지 예고된 상황이어서 시장 내 불확실성 요인이 더 다양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11.3대책에서 규제(조정) 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강남4개구와 경기 과천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규제강화 여파가 커지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주 대비 서울 일반아파트 가격은 0.06% 올라 상승폭은 둔화되고,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0.20% 떨어져 하락폭은 커졌다. 서울 전체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 상승하며 지난주에 이어 상승폭이 둔화됐고 그 외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서울과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지난 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이 0.05%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승흐름은 유지했지만 매매수요가 잠잠해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의 전세가격 조정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서울 매매가 하락 지역 전주 대비 2배로 늘어
서울은 ▼송파(-0.12%) ▼관악(-0.06%) ▼양천(-0.05%) ▼강남(-0.04%) ▼서초(-0.02%)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주 강동구와 강남구 매매가격만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지역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송파는 11.3대책 발표 이후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가 1500만원~2500만원, 신천동 진주가 50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관악은 대출규제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양천은 재건축 기대감에 단기 상승했던 목동 신시가지12단지의 거래가 끊기면서 5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에서 매매가격이 1000만원~3000만원 하락했다.
한편 ▲노원(0.19%) ▲강서(0.15%) ▲구로(0.13%) ▲마포(0.12%) ▲중구(0.11%) 등은 상승했다. 규제정책이 강남3구와 재건축시장에 집중되면서 일반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은 규제 영향을 덜 받는 분위기다. 다만 상승폭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16단지와 월계동 초안1단지, 중계동 염광이 10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화곡동 힐스테이트, 염창동 우성1·2차, 마곡동 신안이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03%)의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단기 가격상승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가 5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일산(0.05%) ▲평촌(0.04%) ▲분당(0.03%) ▲중동(0.02%) ▲산본(0.01%) ▲동탄(0.01%)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며 장항동 호수5단지청구가 250만원~1000만원, 백석동 백송5단지삼호풍림이 500만원~1000만원, 주엽동 문촌3단지우성이 250만원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 초원한양이 500만원~1000만원, 호계동 무궁화금호·한양·효성이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파주(0.09%) ▲성남(0.06%) ▲의정부(0.06%) ▲화성0.06%) ▲의왕(0.05%) ▲김포(0.04%) ▲수원(0.04%) ▲고양(0.03%) ▲안양(0.0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11.3대책 규제의 주요 대상인 과천(0.00%)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가격 변동이 없는 관망흐름을 이어갔다.
파주는 소형아파트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검산동 유승이 500만원~750만원, 조리읍 한라비발디가 500만원, 다율동 대원·효성이 250만원 올랐다.
성남은 정부 규제정책 발표 이후 수요가 둔화됐지만 급매물 거래는 활발한 분위기다.
신흥동 삼부르네상스파크I와 중앙동 힐스테이트1·2차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의정부는 호원동 신도4·5차가 250만원~500만원, 장암동 동아가 500만원 올랐다. 화성은 송산동 한승미메이드2차가 1000만원, 병점동 한신이 500~175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가 전주 대비 상승폭 둔화
서울은 ▲중랑(0.29%) ▲마포(0.15%) ▲서대문(0.12%) ▲강서(0.09%) ▲노원(0.08%) ▲동작(0.08%) ▲강동(0.07%) ▲성북(0.07%) ▲용산(0.07%) 순으로 상승했다.
중랑은 전세수요가 줄어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묵동 묵동자이가 1000만원, 신내동 데시앙이 2000만원 올랐다.
마포는 중소형 물건 부족에 시달리며 전세물건이 나오는 즉시 거래되고 있다. 대흥동 마포태영이 1500만원, 신정동 서강GS가 1000만원, 공덕동 래미안공덕2차가 500만원 올랐다.
마포구와 인접한 서대문도 전세시장 분위기는 비슷했다.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IPARK와 두산위브가 1500만원~2000만원, 냉천동 돈의문센트레빌이 1000만원~2500만원 올랐다.
강서는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1000만원~2500만원, 방화동 태승훼미리가 1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하계동 장미가 2500만원, 상계동 신동아가 2000만원 올랐다.
반면 ▼관악(-0.11%) ▼송파(-0.01%)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관악은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끊기면서 전세가격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50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가 1000만원~2500만원, 신천동 진주가 50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56%) ▲일산(0.06%) ▲동탄(0.06%) 순으로 올랐다. 위례는 초·중·고교 교육시설 근접성이 우수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뛰었다.
경기 성남시 창곡동 위례힐스테이트, 하남시 학암동 위례엠코타운플로리체,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가 10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전세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 이어졌다.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와 백송5단지삼호풍림이 1000만원, 일산동 후곡2단지동양,대창이 500만원 올랐다.
동탄은 전세물건이 나오면 즉시 거래되고 있다. 반송동 시범다은풍성신미주가 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파주운정(-0.07%) ▼평촌(-0.04%) ▼중동(-0.02%) ▼분당(-0.01%)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파주운정은 저가 전세물건이 모두 소진된 이후 매물이 많아지며 전세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동패동 신동아파밀리에가 1000만원~2000만원, 목동동 산내마을6단지한라비발디플러스가 500만원 떨어졌다.
평촌은 안양시에서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4250가구가 입주하면서 주변지역 전세가격이 빠지는 분위기다. 관양동 한가람한양이 1000만원~2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12%) ▲화성(0.09%) ▲고양(0.06%) ▲안산(0.06%) ▲용인(0.06%)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하남은 중소형물건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덕풍동 현대와 덕풍쌍용, 한솔리치빌2단지, 신장동 현대홈타운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화성은 병점동 한신이 500만원~1250만원, 남양읍 우림필유가 500만원~1000만원, 송산동 한승미메이드2차가 1000만원 상승했다.
고양은 전세거래가 꾸준하다. 행신동 샘터마을1단지가 1000만원, SK뷰3차가 1000만원 올랐다.
한편 ▼이천(-0.11%) ▼평택(-0.08%) ▼파주(-0.05%) ▼부천(-0.04%) 순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이천은 경강선 이천역 개통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던 증일동 현대홈타운이 1000만원 조정된 영향을 받았다. 평택은 팽성읍 주공이 250만원, 청북읍 유승한내들이 1000만원 하락하며 전세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 파주는 파주운정신도시와 마찬가지로 매물이 늘어나며 전세가격이 전반적으로 조정되는 분위기다.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 ‘트럼플레이션’ 우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은행권의 조달금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하지만 향후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추가 인상될 요인도 상당하다. 정부가 은행권에 가계대출을 더 줄일 것을 주문했고 이자수익이 줄어든 은행권은 개인에게 가산금리를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오는 12월에는 미국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전망이어서 국내 대출금리 상승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13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우려감이 커지는 이유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주택시장과 금리는 반(反)의 관계를 형성, 금리가 오르는 만큼 주택 수요자의 자금마련 부담이 커져 주택시장은 매수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변동금리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월 소득 대비 부채 상환 여력을 꼼꼼하게 체크해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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