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요? 만지지도 못해요" 촛불집회 등장한 장수풍뎅이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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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100만 촛불집회’에 ‘장수풍뎅이 연구회(장풍연)’ 깃발을 든 청년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광화문에서 시청역으로 이동하다 장풍연 깃발을 목격한 박모(29)씨는 "수많은 단체명 중 장수풍뎅이 연구회란 황당해 믿기 힘든 깃발이 눈에 띄어 한참 웃었다"며 "곤충을 연구하는 모임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반갑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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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바탕 천에 장수풍뎅이 그림과 장수풍뎅이 연구회라 적힌 깃발은 촛불집회에 등장한 각양각색의 깃발들 중에서도 유독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고 다른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을 퍼 나르는 등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날 광화문에서 시청역으로 이동하다 장풍연 깃발을 목격한 박모(29)씨는 “수많은 단체명 중 장수풍뎅이 연구회란 황당해 믿기 힘든 깃발이 눈에 띄어 한참 웃었다”며 “곤충을 연구하는 모임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반갑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임은 장수풍뎅이와는 아무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풍뎅이연구회란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SNS를 통해 “우선 저희는 충북 영동군 학산면 도덕리에 위치한 진짜 장수풍뎅이연구회‘와는 무관하다”며 “혹여 열심히 연구하시는 장수풍뎅이연구회에 누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저희 모임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부유하는 기표로 모임의 정체성을 나타내고자 했다”며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장수풍뎅이 연구회가 그냥 모임 이름이 됐다. 사실 저는 벌레를 만지지도 못한다”고 했다.
그는 “집회에 참석할 때마다 메인 깃발은 장풍연 깃발을 들고 새로운 깃발 하나를 기획해 참석하겠다”고 전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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