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김윤석X변요한, 왜 이제야 만났나요? [종합]

황서연 기자 2016. 11. 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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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변요한 김윤석 채서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충무로의 기대작,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가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제작 수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홍지영 감독과 배우 김윤석 변요한 채서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기욤 뮈소의 원작 소설을 최초로 영화로 만들어 화제가 됐고,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결혼전야' 이후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홍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윤석이 현재 수현을, 변요한이 30년 전 과거 수현을 연기했다. 채서진은 과거 수현의 연인 연아 역을 맡았다.

이날 홍 감독은 "기욤 뮈소는 국내에도 너무나 많은 작품이 소개됐고,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다. 나도 이 작품이 출간되자마자 책으로 접했는데, 보자마자 소설의 형태로 쓰인 잘 짜여진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직접 소설을 각색해 시나리오를 썼다는 홍 감독은 "24개의 챕터에 프롤로그, 에필로그까지 더해진 탄탄한 구성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2015년에 맞게 각색할지, 미국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한국적으로 바꿔야 할 지를 고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윤석은 "기욤 뮈소가 소설의 영화화를 허락해 준 이유가 감독님이 각색하신 시나리오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는 말을 덧붙여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하지만 이처럼 완벽한 원작 소설의 존재가 배우들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되기도 했다고. 김윤석은 "원작의 존재는 '양날의 검' 같다"며 "탄탄한 이야기가 시나리오에 믿음직스럽게 녹아 든다는 것은 좋다. 반대로 원작을 능가할 수 있을까, 소설이라는 장르의 장점을 훼손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변요한 역시 "원작을 지키되 독자들이 상상하는 부분을 표현해야 하니 부담감이 있었다. 계속 배우들과 교류하고 촬영을 하면서 어느 순간 그런 부담감을 내려놓게 됐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기기 위해 고군분투한 배우들 역시 예비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야기의 특성 상 '2인 1역'이라는 독특한 도전에 나선 김윤석 변요한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났음에도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에서 '닮은 꼴'을 자랑하며 남다른 '남남 케미'를 자랑했다.

극 중 과거 수현과 현재 수현은 서로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하나의 캐릭터다. 이에 배우들은 서로를 닮아 보이게 하기 위해 많은 것에 신경을 썼다고. 변요한은 "분장은 물론이고 담배를 피는 손 모양, 동작까지도 비슷하게 하려 노력했다. 특히 김윤석 선배가 내 이마에 난 작은 상처를 보시고 이를 똑같이 연출해 주셨다. 그런 과정에서 생겨나는 감정들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극 중 두 사람의 모습은 사뭇 비슷해 보인다.

김윤석은 이에 대해 "나는 서로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변요한 씨 팬들이 불쾌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변요한은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 게 기분이 좋다. 감사하다"며 "선배님께는 큰 아우라가 있다. 후배로서 외형 뿐만 아니라 발자취까지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윤석을 롤모델로 삼고 있음을 밝히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김윤석은 '검은 사제들' 강동원, '화이' 여진구와의 연기 호흡을 언급하며 "남남 '케미'로는 실패한 적이 없다. 이번에도 120% 성공할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상에서는 훈훈한 분위기 대신 반목과 대립이 난무한다고. 김윤석은 "전작들과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두 남자가 서로를 싫어한다. 서로를 탓하고 화내는가 하면 협박을 하기도 한다. 현재의 수현에게 딸이 있다면 과거의 수현이 '너 딸 안 태어나게 해줄게'라고 협박을 하는 식이다"라고 영화 속 상황을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윤석은 "이런 디테일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좋은 묘사라고 생각한다"며 탄탄한 이야기에 기초한 색다른 남남 '케미'를 예고했다. 변요한 역시 "대사를 주고 받을 때 일어나는 불꽃들이 있었다. 후배의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했다"고 말해 영화 속 두 사람의 열연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탄탄한 원작과 준비된 배우들이 만나 빚어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영화는 오는 12월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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