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만났다 [종합]

한예지 기자 2016. 11. 14. 12: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마스터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마스터'가 매력적인 캐릭터의 활약을 담은 짜릿한 범죄오락액션 영화를 예고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제작 영화사 집) 제작발표회에는 조의석 감독,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마스터'는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의 브레인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이며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의 차기작이다.

조의석 감독은 '마스터'를 통해 각각의 욕망을 가진 캐릭터들의 충돌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통해 관객에 신선한 재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는 "'감시자들'은 원작을 리메이크했다면, 이번엔 새로운 이야기로 제 색깔을 넣고 싶었다"며 "두 영화가 쫓고 쫓기는 느낌은 비슷할 수 있지만 이번엔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마스터'는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주연을 맡았다. 이병헌은 화려한 언변과 사람을 현혹하는 재능 정관계를 넘나드는 인맥으로 수만 명 회원들에게 사기를 치며 승승장구해 온 원네트워크의 진회장 역을 맡았다. 그는 "그동안 악역 가까운 캐릭터는 많이 했었는데, 뼛속 깊이 악역인데다 밑도 끝도 없는 악역은 '놈놈놈'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런 악역을 연기할 땐, 배우 입장에서 감정이입을 하기 힘들다. 억지로라도 인물에 설득을 당하려 애를 쓴다. 내가 먼저 역할에 설득을 당해야 했다. 감독님과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해봤지만, 결국 그런 나쁜 사람들은 생각의 구조 자체가 나쁘단 결론을 냈다"며 "우린 상식적으로 이해 못하는 철학과 생각 구조가 다른 인물이라서, 나름대로 자신의 논리가 있고 스스론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감정이입을 하고 캐릭터를 그려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 중 필리핀 식 영어를 구사하는 것에 대해 "필리핀 배우 분들한테 제 대사를 읽어달라고 해서 녹음 파일을 받았었다. 필리핀 사람들이 영어를 쓸 때 나오는 특이한 악센트를 구사하려 했다"고 했다. 또 외면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진회장 역을 위해 백발을 택한 이병헌은 "머리를 흰색으로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어차피 진회장은 사람을 상대할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니 외형적으로도 변화를 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흰 머리 양, 흰 수염 양을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내부자들' 안상구는 변신을 위한 변신이 아닌, 시대에 따른 변화를 보여줬지만 '마스터' 진회장은 의도해서 변화하는 것이라고 구분을 줬다.

강동원은 반년간 그를 추적해 온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역을 맡았다. 생애 첫 형사 캐릭터를 맡은 강동원은 "정의롭고 자신의 정의를 위해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굉장히 바른 사람이다. 콤플렉스로부터 시작된 캐릭터가 아니라, 당연히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평소의 저와 아주 다르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김우빈은 진회장의 최측근이자 원네트워크란 프로그램을 만든 브레인 박장군 역을 맡았다. 김우빈은 대본이 재밌어서 함께 참여하고 싶단 생각을 했고, 이미 이병헌 강동원 캐스팅이 확정된 상황에 합류하게 됐다고. 그는 "정말 설렜고 떨렸다. 많은 선배들과 함께 하니 폐를 안 끼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했다"며 "이병헌 선배는 늘 현장 전체를 본다. 제일 먼저 도착해 스태프들의 상태, 동료 배우들의 컨디션을 챙겨주시고 위트가 넘쳐 분위기를 밝게 하셨다. 막내인 제가 해야 할 몫까지 먼저 해줘서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감탄했다. 이어 브레인 역을 맡은만큼 "타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배우는 서울과 필리핀 대규모 로케이션을 오가는 촬영에 임하며 스펙터클한 액션 시퀀스를 완성했다. 또 필리핀에서 함께 생활하며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고. 이들의 유쾌한 조화는 촬영장 에피소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강동원은 자동차 액션 신을 찍을 때 유리 파편이 박히기도 하고, 얼굴을 다치기도 했다며 "감독님이 괜찮냐고 물으며 다가오시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혼비백산 된 얼굴이었다. 그때 느꼈던 게 스태프들이 대단하더라. 의상팀은 피가 옷에 묻으니 '벗으세요'라고 하고, 분장팀은 '거울 보여드릴까요'라고 하더라"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 이병헌은 "이렇게 얘기했지만 현장에선 심각했다. 유리 파편이 꽤 길었는데 자기 손으로 뺐다더라. 정말 상남자란 건 알고 있었지만 대단했다. 이 예쁜 얼굴에 유리들이 박혀서 피가 흐르는데, 병원에 다녀와서 '며칠동안 술 먹지 말라고 했는데 어떡하지'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우빈 또한 "동원 형이 다친 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피가 너무 많이 났다. 그런데 그날도 술을 드시긴 했다"고 폭로하며 격의없는 사이임을 드러냈다.

이처럼 각기 다른 개성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모여 기대를 더하는 '마스터'다. 이병헌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인데, 우리 영화가 다루는 지점도 어찌보면 사회를 다루는 이야기다. 이를 해결해가며 관객들에게 굉장히 큰 카타르시스를 주고자 의도한 부분도 있다. 힘든 현실이지만, 조금이나마 휴식이 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2월 개봉 예정.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영화이슈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