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래 최대 100만 시위, 쏟아진 구호도 제각각

김민중 기자 2016. 11. 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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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 생존권' '쌀 수입 반대' '성과연봉제 폐지' '성차별 해소'.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 금속, 건설 등 각 연맹은 박 대통령 퇴진과 더불어 노동 관련법 개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그동안 장애인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는데 타깃을 잘못 잡았다"며 "박 대통령이 아닌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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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 규탄·대통령 퇴진 공통..노동자·농민·빈민·장애인 등 정치적 구호도 다양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방윤영 기자, 윤준호 기자] [최순실 사태 규탄·대통령 퇴진 공통…노동자·농민·빈민·장애인 등 정치적 구호도 다양]

12일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대회' 집회에 단두대 모형이 등장했다. /사진제공=뉴스1

'빈민 생존권' '쌀 수입 반대' '성과연봉제 폐지' '성차별 해소'…….

12일 민중총궐기는 단군이래 최대로 기록될 100만 인파의 서울 도심시위답게 쏟아지는 구호도 제각각이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한다는 공통 분모 외에도 참가집단별로 다양한 주장을 쏟아냈다.

여전히 이날 시위대는 평범한 시민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들도 대거 참여한 만큼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정치적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대회'는 오전부터 21곳에서 사전집회가 펼쳐졌으며 이어 부문대회, 본 집회, 행진, 촛불집회 순으로 진행됐다.

저녁 7시30분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00만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대다수는 가족끼리 친구끼리 참석한 평범한 시민들이었지만 단체 소속 회원들도 많았다.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 운집한 민중총궐기 참가자들. 이날 집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0만명(주최측 추산)가량이 참가했다./사진제공=뉴스1

주축은 이날 15만명을 동원한 (민주노총이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 금속, 건설 등 각 연맹은 박 대통령 퇴진과 더불어 노동 관련법 개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성과연봉제('성과퇴출제'라고 주장) 폐지와 최저임금 인상, 외주화 중단 등을 주장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전국 학교에서 급배식, 상담사, 청소 비정규직 등으로 일하는 1만명가량 노동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고 외쳤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 1만5000명가량은 쌀 수입 중단과 최저가격 보장, 대기업의 농업 진출 중단을 요구했다. 수천명의 빈민들(철거민, 노점상)과 장애인들도 자신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그동안 장애인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는데 타깃을 잘못 잡았다"며 "박 대통령이 아닌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여성단체 회원 1000명가량은 여성에 대한 노동존중, 고용안정, 저임금 해소, 성차별 해소 등을 주문했다. 원불교 등 종교계 일부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반대 의견을 냈다.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선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언론국장은 "오늘 집회는 최순실 게이트뿐만 아니라 지난 4년간 곪아온 박근혜 정권의 폐단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퇴진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밝혔다.

김민중 기자 minjoong@, 방윤영 기자 byy@mt.co.kr, 윤준호 기자 hi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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