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 출동 3건 중 1건은 '헛걸음'

김계애 2016. 11. 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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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가 나거나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119죠.

그런데 이렇게 출동한 119 구급차 3대 중 1대는 환자를 태우지 못 하고 빈 차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슨 영문일까요?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에서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

그런데 구급차에 탄 환자가 갑자기 돌변해 구급대원을 폭행합니다.

사실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자 구급차를 부른 겁니다.

출동해보니 병원에 데려다 달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허홍주(부산 연산 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TV보면서 구급대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고,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서... 많이 황당하죠, 사고를 무릅쓰고 빨리 갔는데."

이렇게 응급상황이 아닌데 구급차가 출동하는 '헛걸음 출동'이 늘고 있습니다.

환자를 태우지 않고 돌아오는 출동이 3번에 한 번꼴입니다.

출동 도중 신고가 취소되거나 보호자가 이송을 거부하고, 환자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처치한 일부를 빼고는 처음부터 필요없는 출동입니다.

심지어 1년에 12번 이상 구급차를 부른 사람도 30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박경(동래소방서 구조구급계) : "단순 감기환자나, 타박상, 술에 취한 환자 등 비응급 환자에 대해선 구급대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살펴보고 이송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장난 전화 등 119 허위 신고에는 200만 원의 과태료를 물리지만 경미한 사안으로 인한 '헛걸음 출동'에는 별다른 제재가 없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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