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미아·풍납우성·다산e편한세상..분양 일정 재조정

조수영/설지연 2016. 11. 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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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달 전국 96곳에서 6만870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20곳가량의 사업장이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한 상태에서 막혀 있다"고 전했다. 풍납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철거가 완료된 상태로 지난달 중순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강남3구 가운데 그나마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한 곳은 이 단지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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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영/설지연 기자 ]

‘11·3 부동산 대책’을 피해간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지난 4일 문을 연 ‘수지 파크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 주말 동안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대우건설 제공


당초 이달 전국 96곳에서 6만870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다. 올해 최대 물량이다. 내년 시장 전망이 어둡고 규제 강화가 예고되면서 건설사들이 올해 안에 물량을 털고 가는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일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분양 일정에 일제히 제동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20곳가량의 사업장이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한 상태에서 막혀 있다”고 전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9-1구역을 재건축하는 ‘꿈의숲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11·3 대책으로 연내 분양이 불가능해졌다. 기존 건축물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번 대책으로 철거가 완료돼야 HUG 분양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효성 관계자는 “3일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하려다가 당장 그날부터 바뀐 규정이 적용돼 하지 못했다”며 “철거까지 완료하려면 최소 3개월은 분양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달 분양을 계획한 송파구 풍납동 ‘잠실올림픽아이파크’도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풍납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철거가 완료된 상태로 지난달 중순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HUG 측은 단지 관계자들에게 “서류상 문제점이나 토지 확보 등 조건은 모두 충족했지만 11·3 대책과 맞물리면서 지금 당장 보증을 발급해주기는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전매제한 규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보증이 더 늦어지면 청약조건이 강화되는 규제까지 적용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남3구 가운데 그나마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한 곳은 이 단지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방배동 ‘방배 아트자이’ 등 다른 재건축 단지는 연내 분양이 어려워지면서 재당첨제한 규제까지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HUG 대신 경기도시공사의 분양보증을 받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아파트에서는 청약순위가 변경되면서 분양 일정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달 분양을 준비 중이던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나오면 이를 입주자 모집공고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일정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전국 10개 단지 6020가구(공공임대 포함)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난주(1만1793가구)보다 분양 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7일 경기 안양시에서 오피스텔 ‘평촌 자이엘라’를 비롯해 8일 인천 남동구 뉴스테이 ‘인천 서창 꿈에그린’, 9일 경북 구미시 아파트 ‘강변뉴타운 효성해링턴플레이스’, 10일 경기 용인시 ‘수지 파크 푸르지오’ 등이 청약 일정에 들어간다.

모델하우스는 여섯 곳에서 문을 연다. 이번주 서울에서 개장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한 곳도 없다. 오는 11일 경기 ‘용인 보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4차’, 경북 ‘김천 센트럴자이’ 등에서 단지를 공개한다.

조수영/설지연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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