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반사이익' 세종시·동탄2, '수백대일' 청약경쟁률

엄성원 기자 2016. 11. 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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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1.3 부동산 안정화 조치에 따른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연장이 적용되지 않는 '분양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몰리면서 3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이 치솟았다. 올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 1위 기록은 지난달 분양을 진행한 아크로리버뷰(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 재건축)의 306.61대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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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지역 막차 타자..규제 적용 여부 문의 쇄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인기지역 막차 타자…규제 적용 여부 문의 쇄도]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투시도/자료제공=신동아건설

정부의 11.3 부동산 안정화 조치에 따른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연장이 적용되지 않는 '분양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몰리면서 3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이 치솟았다. 세종시에서는 최고 경쟁률이 1600대 1까지 뛰었고 서울 용산에서는 올해 비강남권 경쟁률 신기록이 나왔다.

정부는 지난 3일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방안을 통해 부동산 과열이 의심되는 서울 전역과 경기 화성(동탄2신도시)·하남·고양·과천·남양주,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예정지역), 부산(일부 지역)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명시하고 이들 지역의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1년에서 1년6개월~소유권 이전 등기시 등으로 연장했다. 이들 지역은 또 청약 1순위 자격 조건이 강화되고 청약 재당첨도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3일 이후 분양공고를 내는 단지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앞서 분양공고를 내고 이날 청약을 진행한 단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일 1순위 청약접수를 기록한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45가구 모집에 11만706명의 청약 접수가 몰려 평균 248.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리슈빌수자인의 323.6대 1에 이은 올해 세종시 2위 청약 경쟁률 기록이다.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는 M1블록과 L2블록으로 나눠 각각 청약 접수를 진행했는데 2개 단지 모두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웃돌았다. M1블록은 327가구 모집에 9만5329명의 몰려 평균 291.52대 1, L2블록은 118가구 모집에 1만5377명이 청약해 평균 130.3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개별 주택형 중에서는 M1블록 84㎡B 타입이 1626.00대 1(기타지역)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용산구 효창5구역을 재개발하는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도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는 157가구 모집에 2만4486명의 청약 신청이 집중됐다. 평균 경쟁률은 155.96대 1. 올해 비강남권 최고 기록이자 수도권 전체를 통틀어 2위 기록이다. 올해 수도권 청약 경쟁률 1위 기록은 지난달 분양을 진행한 아크로리버뷰(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 재건축)의 306.61대 1이다.

이전 강북권 청약 경쟁률 기록과의 차이도 상당했다. 이전 비강남권 청약 경쟁률 1위 기록은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신촌숲 아이파크의 평균 74.8대 1이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올해 최고 경쟁률 기록이 나왔다.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는 83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5943명이 접수해 평균 79.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별 최고 경쟁률은 953.61대1(전용 98㎡B 기타 경기지역)에 달했다.

주택업계는 11.3 부동산대책에 대한 반사이익이 분양 경쟁률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이날 업체에 접수된 분양 관련 문의도 대부분 전매 제한 등 규제 적용 여부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 규제 이전 마지막 분양이라는 의미가 강했다"며 "서울이나 세종시, 동탄2신도시가 모두 인기 지역으로 (정부 규제가 시행돼도) 아파트 거래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청약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정 수준 반사이익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정부 규제로 청약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 이 같은 '수백대 일' 청약 경쟁률이 다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엄성원 기자 airmast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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