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알고 타세요'..가을철 자전거 사고 주의보

2016. 11. 4.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17일 오전 7시 22분께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한 교차로에서 최모(38)씨가 몰던 트레일러와 자전거가 충돌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에서 정한 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차량 법규에 따라야 하지만, 대부분 이용자가 이 사실을 모르고 라이딩을 즐긴다는 설명이다. 야간에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하고, 반사가 잘 되는 형광 조끼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간 자전거 주행, 평소보다 10배 이상 사고 위험

야간 자전거 주행, 평소보다 10배 이상 사고 위험

(전국종합=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지난달 17일 오전 7시 22분께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한 교차로에서 최모(38)씨가 몰던 트레일러와 자전거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 최모(78·여)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트레일러가 안개 때문에 자전거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같은 달 10일 오전 5시 20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김모(74)씨가 몰던 자전거를 들이받았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가 사라지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출퇴근은 물론 운동을 위해 자전거를 타거나 주말을 이용해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사람 등 라이딩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자가 늘면서 자전거 사고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4일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2년 1만3천252건, 2013년 1만3천852건, 2014년 1만7천471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실정이다.

자전거는 사고시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다보니 사소한 접촉사고에도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014년의 경우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87명이나 됐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늘고 있지만,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의식은 제자리다.

온라인에서는 전조등이나 후미등을 켜지 않고 갑자기 도로에 나타나는 일부 몰상식한 자전거 운전자들을 고라니에 빗대 '자라니(자전거+고라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교통 법규만 지키면 자전거 사고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고 핸들을 좌우로 움직이거나 손을 놓고 운전하는 등의 장난을 쳐서는 안된다.

또 내리막길에서 급정거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페달을 밟지 않고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해야 해야 하고, 교차로에서는 좌우를 살피고 신호에 따라야 한다.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가야 한다.

정우진 충남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자전거 사고는 헬멧 착용 등 아주 기본적인 것이 지켜지지 않아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자전거가 아닌 조금 느린 자동차라고 생각하고 기본적인 사항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자전거 이용자들이 교통법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점도 문제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에서 정한 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차량 법규에 따라야 하지만, 대부분 이용자가 이 사실을 모르고 라이딩을 즐긴다는 설명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전거를 타고 인도나 횡단보도로 다니는 것은 불법이다.

인도나 횡단보도로 갈 때는 반드시 자전거를 끌고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또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으면 차로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때는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서 운행해야 한다.

이밖에 야간에 자전거를 탈 때 전조등이나 후미등을 부착하지 않는 것도 법규 위반이다.

전문가들은 야간 라이딩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자전거에 후미등을 부착했더라도 가시거리가 짧아서 뒤따라오던 차량이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받는 사고가 잦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람이 많지 않은 편도 1차로 시골 길에서 야간에 자전거를 타는 것은 사고와 직결될 수 있다.

야간에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야 하고, 반사가 잘 되는 형광 조끼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 계장은 "야간에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평소보다 10배 이상 위험하다"며 "자전거 뒤쪽에 작은 깜빡이를 설치했다고 하지만 가시거리가 짧아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 김병준의 눈물…"노무현 정신은 편가르지 않는 것"
☞ 성추문 폭로 오프라인으로…황병승 시인 고발 대자보
☞ 24살 어린 여직원에 치근덕댔다 항의하자 해고한 사업주 벌금형
☞ YG "장시호씨, 입사한 적 없고 싸이와 친분도 없어"
☞ 이승철 "최순실 관련 루머 어처구니없어…책임 묻겠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