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일관성·신속성.. 임종룡의 정책철학 3종세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현직 관료 중에서 차기 부총리 ‘0순위’로 꼽혔던 인물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임 후보자는) 부총리직에 모자람이 없는 분이라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두 팔 벌려 환영했을 것"이라면서 "비상 시국에 경제팀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현직 관료 중에서 차기 부총리 ‘0순위’로 꼽혔던 인물이다. 하필 이 험난한 시기에 부총리 제의를 받아들인 그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도 적지 않다.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 공백이 이어지고 대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무엇보다 임 후보자가 부총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하다. 야권이 이번 인선을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개각’으로 규정하고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임 후보자는 “공직은 부름을 받으면 하는 것이고 시점과 계기, 상황에 관계없이 응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자택을 찾아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도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을 지냈다는 이유로 ‘영혼이 없다’며 손가락질을 받았던 그는 “공무원도 국민을 위해 살라는 영혼이 있다”고 항변했다. 달변가인 그는 할 말이 꽤 많아 보였지만 애써 참는 듯했다. 부동산 대책이나 재정운용 등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아직 (인선) 과정에 있는 사람”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임 후보자는) 부총리직에 모자람이 없는 분이라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두 팔 벌려 환영했을 것”이라면서 “비상 시국에 경제팀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를 잘 아는 선배 관료들은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임 후보자가 기재부 1차관이었을 때 호흡을 맞췄던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은 “정국 상황과 무관하게 경제 난국을 헤쳐 나갈 막중한 책임을 수행할 최적임자여서 안심이 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정권 말이라 경제부처의 팀워크(협업)가 중요하다”면서 “지금부터 대선 정국이라 볼 수 있는데 (정치권에) 줄을 대려고 관료들이 한눈팔지 않도록 기강을 다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시경제 3종 세트’, ‘구조조정 3트랙 접근방식’처럼 3종 해결책 구상을 좋아하는 임 후보자의 정책 철학도 역시 3가지다. 진정성, 일관성, 신속성이다. 그는 “진정성이 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치열한 고민을 통해 마련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신속성이 정책의 주요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계기비행이 아닌 시계비행을 해야 할 때”라면서 “마치 등불을 비춰주듯이 신속하게 길 안내를 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환경보호 하느라 샤샤샤~ 알뜰살뜰 아이디어 넘치는 당신이라면? (6월 19일까지 참여하세요.)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고영태, 정권초부터 말 안 들으면 날려버린다며.."
- 김진명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뭘했는지" 의미심장
- 박근령 "최태민·박근혜 관계, 진짜 시작은.." 충격
- "정유라, 朴대통령 딸 루머에 DNA검사 까지 받았다"
- "나를 무시해?" 격분한 고영태, '의상실 몰카' 제보
- “의원 배지 떨어진 설움” 민경욱 국회왔다 새차 견인당해
-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 무기징역 감형 불복 대법원 상고
- 목줄 없이 달려든 개에 놀라 전치 3주…견주 벌금 50만원
- “박사방 22GB 싸요 싸”… 아직도 조주빈은 있다
- “양질의 일자리 부족 가장 큰 원인… 직무능력으로 임금 받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