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부동산 투기 용납 안돼"..지역·부문별 특화 대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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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와이드 모닝벨
<앵커>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 이후 수습책을 고심하던 박근혜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시절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경제부총리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내정했습니다.
개각과 관련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습니다.
새누리당은 국정 정상화를 향한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지만 야3당은 일방적 내각개편에 반발하면서 인사청문회 전면 거부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 가운데 새로운 경제사령탑에 내정된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일성은 성장을 위해 투기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보도에 이광호 기잡니다.
<기자>
[임종룡 / 경제부총리 내정자: 내일 확정이 돼서 발표하겠지만, 제가 인식하고 있는 부동산 대책은 결코 성장을 위해서 투기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투기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경제적 폐해입니다.]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일성으로 강도 높은 규제를 예고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지역별이나 부문별로 맞춤형 대책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맞닥뜨린 가장 위험한 부분은 가계부채를 지목했습니다.
[임종룡 / 경제부총리 내정자: 부채 문제는 제가 금융위원장으로서 다뤄오던 문제인 만큼 이를 전체적인 경제 상황과 연계를 시켜서 우리 경제가 한편으로는 연착륙을 하고 한편에서는 위험관리를 하고 한편에서는 경제의 관리가 안정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계부채의 핵심이 부동산 대출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대출 규제는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 재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투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임종룡 / 경제부총리 내정자: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은 현재로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이 매우 오랫동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최근 발생한 여러가지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서 불안요인까지 겹쳐 있습니다.]
임 내정자의 첫번째 과제는 경제 정책의 안정감과 신뢰를 얻어 리더십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청와대 정책 라인이 없는 상태여서 가계부채와 부동산, 구조조정과 경제 회복 등 산적한 현안들을 사실상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실무 전문가로서가 아닌 정책 조율자로서의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옛 재무부 관료로 공직을 시작한 임 내정자는 금융과 거시정책 부분을 모두 거쳤고, 이례적으로 민간 금융회사 경영자로서의 경험고 가지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는 온화하지만, 필요한 말과 소신을 밝히는 데도 적극적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SBSCNBC 이광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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