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온에어] '말하는대로' 치타․최소윤․김현정, 3人3色 '걸크러쉬' 폭발

이린 기자 2016. 11. 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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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티브이데일리 이린 기자] 가수 치타와 최소윤 편집장, 김현정 화가가 세 가지 색깔의 진솔한 이야기로 시민들과 소통했다.

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大路)’의 일곱 번째 버스킹에는 ‘걸크러쉬’ 래퍼 치타와 독립잡지 ‘월간 잉여’ 편집장 최소윤, 한국 화가 김현정이 거리로 나섰다.

이날 본격 버스킹에 나가기 전 MC 유희열 하하, 그리고 버스킹 주인공들은 세트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먼저 케이블TV Mnet ‘언프리티랩스타’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후 대한민국 대표 여성 래퍼로 자리잡은 치타는 “교통사고 후 노래가 어려워졌다. 신문에도 날 정도의 큰 사고였다. 두성도 못 쓰고 목도 많이 상했지만 음악이 너무 절박했다. 그래서 래퍼로 전향하게 됐다. 하지만 나를 만든 게 그 큰 사건만은 아니다. 거기에 가려져 있던 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한복을 입은 여인을 통해 앞뒤가 다른 현대인들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국 화가 김현정은 “미술이 어렵다는 인식을 버려 드리고 미술의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월간 잉여’의 최소윤 편집장은 “언론사 입사에 고배를 마시고 내 목적에 부응하는 잡지를 만들게 됐다. ‘부모님에게 좋은 불효하는 법’에 대한 고찰‘ ‘적은 돈으로도 즐길 수 있는 꿀팁들’ ‘왜 나는 잉여인가에 대한 성찰’ 등을 다룬다”고 자신을 소개해 버스킹 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삼성 코엑스 동문 광장에서 진행된 버스킹에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치타는 자신의 교통사고이야기를 시작으로 버스킹을 이어나갔다. 운명적으로 회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치타는 자신의 꿈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 부모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성인이 된 후 서울에 있다가 오랜만에 부산에 와 새벽 4시까지 논 후 집에 들어갔다. 그때 아버지가 조용히 부르시더니 주섬주섬 십 만원을 주시더라. 놀아도 나쁜 짓을 하지 않는 다는 걸 믿고 주신 거였다”며 아버지의 믿음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뒤이어 ‘언프리티랩스타’의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절박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그만 해야겠다는 의심이 생길 때 실낱같은 희망이었다. 처음 내 목표는 ‘나 여기 있어요. 짧은 머리의 래퍼인 내가 여기 있어요’ 였다. 그 마음으로 하나하나 미션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치타는 배우가 꿈이지만 현실과의 딜레마에서 고민하는 시민에게 “나에게도 어려운 이야기 같다. 내가 당장 돈이 없고 살기 힘들고 배고파도 꿈을 향하는 게 행복하시다면 응원하고 싶다”며 “배우 허성태 씨의 지난 버스킹 중 ‘뺨을 맞아도 행복한 일이 여기 있더라’는 말이 나에게도 울컥했다”고 말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 주자 최서윤 편집장은 독특하게도 콩가루가 묻은 떡을 나눠주며 시민들을 모았다. 그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꺼내며 “난 콩가루 집안이었다. 부모님이 10대 때 이혼하시고 난 아버지를 선택했다. 야생인처럼 살았다. 그런데 성인이 돼 보니 일단 좋은 게 명절 노동 해방이더라”며 “이게 바로 ‘콩가루 스웩’이지 않냐”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그는 “콩가루 집안의 흔한 인식은 집안의 분란이 일어나거나 모두 제멋대로라 엉망인 가족이다. 하지만 모두 제멋대로라 민주적이고 다원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느껴져서 ‘콩가루’라는 말을 재해석하고 싶다”고 역발상 의견을 내 놓았다. 더불어 그는 콩가루적 태도를 전파하기 위해 일단 오지랖을 금지해야 된다고 말하며 “오지랖 부리는 사람을 보면 ‘자기 혼자 당할 수 없어서 너도 당해보라고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돌직구’를 던져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최서윤은 “각자의 맥락과 성향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억압과 오지랖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서로의 삶을 비교하지 않고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는 균형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 버스킹 주자 김현정은 재미있는 그림들로 소통을 시작했다. 그는 본인의 피를 직접 뽑아 작품을 만든 마크 퀸과 자신의 똥으로 작품을 구성한 피에로 만조니에 관한 재미있고 독특한 일화를 꺼내 놔 시민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현재 현대 미술을 하며 ‘한복’과 ‘여성’이라는 주제를 결합해 아름답고 재치 있는 그림으로 사랑 받는 김현정이지만 그는 과거 우울증을 겪을 정도로 심각했다. 그런 그에게 힘이 돼 줬던 건 그림이었다.

마지막으로 김현정은 “어느 날부터 SNS에 한 점씩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외롭지 않게 그릴 수 있게, 그리고 도움도 주시는 댓글을 달아 주셨다”며 “그게 ‘소셜 드로잉’으로 발전해 지금 SNS 계정만 12개다. 이제 더 이상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화가가 됐다”고 말하며 밝게 웃음 지었다. 자신이 힘들었던 때, 미술이 유일한 친구가 돼줬듯 누구나 미술을 친숙하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 우러난 미소였다.

[티브이데일리 이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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