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내년 건설 수주 127조원, 전년비 13.6%↓"

김민기 2016. 11. 2. 14: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민간 주택수주 중심으로 본격적 하락세가 시작됨에 따라 전년 대비 13.6% 감소한 127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수주가 2015~2016년 동안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향후 건설수주와 건설투자 하락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건설 부문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민간 주택수주 중심으로 본격적 하락세가 시작됨에 따라 전년 대비 13.6% 감소한 127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7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내 건설수주는 2013년 91조3000억원으로 8년 만에 100조원을 밑돌면서 11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58조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민간 주택수주 중심으로 본격적 하락세가 시작될 예정이다. 수주액 자체는 127조원으로 과거 추이와 비교할 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2019~2020년 중에는 불황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수주는 17.3% 줄어 감소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2년 정도 빠른 상승세를 보인 토목과 비주거 건축수주 증가세가 멈춘 가운데 주택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공공 수주는 2017년 말 대선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감소, 공공기관 발주 증가 가능성 미흡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건설투자는 229조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질 투자액이 올해에 이어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호조세가 예상된다. 다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전년도 8.0%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종별로는 주택과 비주거 건축 투자액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주택과 비주거 건축투자 증가율은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0~2015년 동안 6년 연속 감소해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토목투자는 올해 횡보세를 보인데 이어 내년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수주가 2015~2016년 동안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향후 건설수주와 건설투자 하락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건설 부문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정부의 SOC 예산 감소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2017~2018년 사이 민자사업을 포함해 공공 부문 신규 사업을 늘리는 것이 2019년 이후 예상되는 건설경기 불황국면을 완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km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