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부총리 내정자 "성장 위해서라도 투기는 안돼"

이혜경기자 2016. 11. 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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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위중한 상황에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그는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 상황은 어느 누구 혼자서는 대응 못할 상황"이라고 정의하고 "앞으로 경제부처 전체가 하나의 팀이 되어 경제운용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면서 부채를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해 어떤 경제 여건에도 이것이 우리 경제위기로 오지 않도록 적정한 조화와 균형을 잡게 하겠다. 그래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경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게 제가 할 일이고 제게 부여된 임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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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한 상황에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임종룡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위중한 상황에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특히 "성장을 위해서라도 (부동산) 투기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밖에 최순실 사태 관련 경제분야의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임 내정자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경제부총리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며 "현재 대외적인 상황을 경제 위기로 인식하고 저를 포함한 경제부처가 하나가 되어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은 경제의 안정적 관리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확장적 경제정책과 소비, 투자 등을 늘려나가면서 안정적인 거시경제와 가계부채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인인 부채를 적정한 수준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중인 4대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방침도 알렸다. "성장능력 확충을 위해서 4대 구조 개혁을 일관성 있게 이뤄나갈 것"이란 설명이다.

임 내정자는 민생 안정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가장 어려울수록 가장 큰 고통은 취약 계층에게 주어진다"며 민생 안정을 위해 가용 자원과 정책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경제부처와 혼연일체로 경제시스템을 운용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그는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 상황은 어느 누구 혼자서는 대응 못할 상황"이라고 정의하고 "앞으로 경제부처 전체가 하나의 팀이 되어 경제운용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임 내정자와의 문답 내용이다.

Q.미리 언질 받았나?

최근에 통보 받았다.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할 수 없다.

Q.경기 진작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과 가계부채 확대가 이어졌는데 변화할 예정인가?

국내 경기 여건상 여러 리스크 요인이 생기고 있는 게 사실이다. 리스크 요인에 적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금융위뿐만 아니라 기재부가 함께 리스크를 줄이고자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면서 부채를 적정한 수준에서 관리해 어떤 경제 여건에도 이것이 우리 경제위기로 오지 않도록 적정한 조화와 균형을 잡게 하겠다. 또한 금융위원장으로 다뤄온 문제인 만큼 이를 전체 상황과 연계하겠다. 한편에선 위험관리를 하고 한편에선 실제로 경제 관리가 안정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지혜를 모으고 많은 소통을 통하겠다. 이를 통해 일단 결정된 정책은 흔들림 없이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

Q.확장 재정정책 기조에서 변화할 가능성이 있나.

확장 거시정책은 현재로선 필요하다. 현재 경기 상황이 매우 오랫동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불안요인까지 갖고 있다. 이런 때에는 경기 불안도 위험요인이다. 제가 해야 할 첫 번쨰 일은 이런 위험요인을 어떻게 해소하고 불확실성 제거할 것인가다. 그래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경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게 제가 할 일이고 제게 부여된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런점을 감안해서 구조개혁, 기업 구조조정 등의 위험요인을 (관리)해나가겠다.

Q.조선 해운업은 구조조정안이 발표됐는데 미흡하다는 평가 많다. 달라질 부분이 있나.

구조조정 문제는 속도에는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일관되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경기 민감업종, 개별 부실기업의 전이, 선제적인 구조조정 등 세 가지 트랙에 의해서 구조조정은 한번도 중단된 적 없이 부처간 논의되고 추진돼 왔다. 다만 이 방법은 우리 경제의 일시적인 큰 충격을 준다. 경제주체들이 이에 적응하는 어려움이 없도록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속도와 일관성 측면에서 구조조정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Q. 내일(3일) 국토부가 내놓을 부동산 대책 기다리고 있는데 발표 내용 변화 가능성 있나?

부동산시장 정책은 국토부 중심으로 부총리가 해왔다. 제가 인식하고 있는 부동산 대책은 결코 성장을 위해서 투기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기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경제적 패인이다.

현재 상황 보면 지역별로 부문별로 갖가지 다른 형태의 부동산 모습이 혼재돼 있다. 이런 혼재된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맞춤형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내일 이뤄지는 부동산 대책도 그런 기본적인 기조하에 맞춤형으로 이뤄질 것이고 그런 기조는 앞으로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좀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전개는 시장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게 있을 때 내놓겠다. 제 기본적인 철학은 성장을 위해서 투기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Q. 유일호 부총리가 아직 사임 전이고, 임 내정자는 인사 청문회도 준비해야 하는데 기재부 업무 조정은 어떻게 하나?

내정된 상태로 (저는) 금융위원장 임무를 수행할 것이고, 내정자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앞으로 절차는 좀더 정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취임시기까지는 경제팀 일원으로 유일호 부총리 도와드리고 제가 맡은 일을 하겠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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