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도 안 돼 저층까지 100% 계약..'초고속 완판 단지' 요즘 왜 이리 많지?

문혜정 2016. 11. 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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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개시 1주일도 안 돼 매진되는 ‘계약률 100%’ 분양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북에서 내놓은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일반분양 875가구, 정식 계약 10월25~27일), 대림산업의 의정부 ‘e편한세상 추동공원’(1561가구, 10월18~20일), 한화건설의 ‘김포 풍무 꿈에그린2차’(1070가구, 10월12~14일), 원건설의 ‘세종 힐데스하임1차’(555가구, 10월12~14일) 등도 모두 4~6일 만에 계약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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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위·안산·김포·전주..규제 예고에도 '완판 행렬' 실수요자 내집마련 나서고 1~4층 특화설계도 한몫

[ 문혜정 기자 ] 계약 개시 1주일도 안 돼 매진되는 ‘계약률 100%’ 분양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가 예고됐지만 이들 단지는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1층까지 조기에 매진되는 분위기다.

GS건설은 1일 경기 ‘안산 그랑시티자이’ 아파트 3728가구의 분양계약을 닷새 만에 끝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27일 1·2순위 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정식 계약 기간에 이미 계약률 90%를 넘겼다. 이어 이틀간 일부 부적격 당첨 가구에 대해 예비 당첨자 계약과 선착순 판매를 해 전 가구 계약을 마감했다. GS건설은 같은 단지의 오피스텔 555실 매매계약도 이틀 만에 끝냈다.


그동안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라도 저층이나 방향이 좋지 않은 일부 가구는 상당 기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95~96% 이상 팔리면 일단 ‘완판’(완전판매)으로 보고 일부 저층은 천천히 팔던 관행이 있다”며 “청약경쟁률이 높은 것과 계약이 100% 완료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매진된 단지들은 아예 잔여 가구가 ‘제로(0)’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5일 정식 계약을 시작한 전북 ‘전주 에코시티 더샵 3차’(595가구, 특별공급 제외)도 엿새 만에 전 주택형의 계약이 완료됐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북에서 내놓은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일반분양 875가구, 정식 계약 10월25~27일), 대림산업의 의정부 ‘e편한세상 추동공원’(1561가구, 10월18~20일), 한화건설의 ‘김포 풍무 꿈에그린2차’(1070가구, 10월12~14일), 원건설의 ‘세종 힐데스하임1차’(555가구, 10월12~14일) 등도 모두 4~6일 만에 계약을 끝냈다.

업계에선 예전보다 저층에 대한 기피 현상이 줄었고 이들 단지에 실수요자가 대거 청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용헌 ‘e편한세상 추동공원’ 분양소장은 “계약자의 90%는 직접 거주하려는 지역 실수요층이어서 투자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추는 정부 정책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명기 GS건설 ‘안산 그랑시티자이’ 분양소장은 “1~4층에 테라스를 설치했더니 오히려 저층 인기가 더 높았다”며 “가격 및 상품 차별화로 저층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앞으로 신규 택지지구 공급이 줄고 중도금 대출 등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 층이나 향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미리 아파트를 선점해 놓으려는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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