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일가' 朴취임후 유아용품사업 급성장.."높은분과 관련" 소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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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60)의 '비선 실세' 의혹이 최씨 일가로 확대된 가운데 최씨 동생 순천 씨의 가족회사인 중견 아동복 유통사로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일 매일경제가 순천 씨 남편인 서 모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회사 서양인터내셔널과 서양네트웍스의 회사 정관을 분석한 결과 1984년 7월 4일 설립된 이 회사는 설립 이후부터 다양한 업종을 계속 추가해가면서 사업을 해왔다. 그러던 서양인터내셔널과 서양네트웍스는 2013년 1월 유아용품업을 정관에 추가하고 이때를 전후해서 아동복과 아동용 신발, 액세서리 등 유아용품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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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의혹 ◆
서양네트웍스가 아동의류 사업에 첫발을 뗀 건 1990년대부터다. 그러나 이후 2001년 부동산 임대업, 2002년에는 통신판매업과 광고대행업에도 손을 대는 등 다른 사업 분야로 진출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서양네트웍스 모회사였고, 순천 씨가 맡기도 했던 서양인터내셔널은 2010년 외식사업 진출을 꾀하기도 했다. 아동 의류사업으로 출발하기는 했지만 근래 10년 넘게 다른 사업 확장을 모색했던 것이다.
그러던 서양인터내셔널과 서양네트웍스는 2013년 1월 유아용품업을 정관에 추가하고 이때를 전후해서 아동복과 아동용 신발, 액세서리 등 유아용품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박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던 때다. 당시 박 대통령이 저출산 대책으로 영유아에 대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공약으로 걸었고 취임과 동시에 각종 정책을 내놓으면서 아동복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됐다.
한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당시 주식시장에서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가 저출산 대책 공약을 쏟아내면서 아가방컴퍼니 등 유아용품 기업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10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이 회사 매출액은 1532억원으로 10년 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고 작년에는 184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 시기를 전후해 전국 매장이 270여 곳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당시 백화점 유통가에선 "높은 분들과 관련된 회사"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았다고 한다.
대기업 유통사들이 알아서 거래를 튼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배경이다.
서양인터내셔널은 2013년 말 서양네트웍스와 합병했고, 순천 씨 부부는 서양네트웍스 경영권을 홍콩 기업에 매각해 2000억원의 거금을 챙겼다. 그러나 여전히 순천 씨 남편인 서씨가 특수관계자 등과 함께 지분 30%가량을 보유하고 있고 회사 대표직을 맡고 있다.
경영권을 넘긴 최씨 일가가 여전히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의심스럽다는 주장이 나온다. 혹시 최씨 일가의 '다른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보는 의혹의 시선에 대해 서양네트웍스 측은 강하게 부인하며 회사와 순천 씨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회사에서 순천 씨를 본 적도 없다"며 "30년 동안 착실히 영업해온 회사가 이번 의혹으로 불똥을 맞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아동복 사업은 회사가 오래전부터 해왔던 주력 사업"이라고 밝혔다. 실제 서양네트웍스 아동복 브랜드 '블루독'은 이번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육아 커뮤니티와 엄마들 사이에선 '옷값을 하는 국산 브랜드'라는 평가와 함께 좋은 이미지를 쌓아왔다. 그러나 최근 최씨 사태 이후 육아 커뮤니티에서 '불매운동'이 일면서 회사 측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편 최순실의 동생인 순천 씨는 서양네트웍스의 관계사인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 대표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부동산 임대와 외식사업이 주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서울 시내에서 가장 상권이 활성화돼 있는 가로수길과 경리단길,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 등지에서 이탈리아 음식점 등 서양음식점 체인을 대규모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 순천 씨 부부는 한남동 고급 아파트를 포함해 서양네트웍스가 입점해 있는 서울 강남 청담사거리 빌딩(1300억원 추정)도 소유하고 있다.
[서태욱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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