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 "2017년 트렌드 키워드는 '치킨런'"

조용철 2016. 10. 3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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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 교수가 10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코리아 2017’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주요 트렌드를 설명하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자 비상의 날개를 펴고 극적으로 울타리를 탈출한 영화 ‘치킨런’의 주인공들처럼 철조망 울타리에 갇힌 것 같이 정체와 혼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2017년에는 새롭게 비상하기를 기원하는 소망을 담았다."

김난도 교수는 10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17' 간담회에서 내년 한국사회의 트렌드 키워드를 '치킨런'(Chicken Run)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교수는 “누구나 예상하듯이 2017년은 한국에서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이다.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고 있는데 엔진이 고장난 조각배에 선장도 구명정도 보이지 않는 형국”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철강, 자동차, 조선, 통신기기 등의 주력품목이 흔들리고 설상가상으로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위기의 파고는 점점 높아지고 여기저기 비상벨이 울리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높은 파고를 넘어 항해를 계속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 시점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로 ‘욜로 라이프’와 ‘각자도생’을 꼽았다. 국가도 사회도 가족도 나를 보호해줄 수 없고 어떻게든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각자도생’의 절박한 심정이 지극히 현재지향적인 소비의 모습인 ‘욜로 라이프’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소비를 지향하는 욜로 라이프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이들은 이른바 ‘픽미세대’로 불리는 20대 젊은층이다. 뽑혀야 살아남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대변되는 픽미세대는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역인 동시에 사회변화의 중심 세력으로서 내년 가장 주목받는 연령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이외에도 △1코노미 △경험 is 뭔들 △버려야 산다, 바이바이 센세이션 △캄테크 △소비자가 만드는 수요중심시장 △영업의 시대가 온다 △새로운 프리미엄 B+ 등을 키워드로 선정했다.

김 교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닭들은 ‘닭은 원래 날지 못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날아서 울타리 밖으로 탈출했다”며 “‘치킨런’은 닭을 가두는 철망 또는 울타리라는 뜻이다. 혼돈과 정체 속에서 우리를 가두고 있는 이 울타리를 벗어나기 위해 비상의 날개를 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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