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주간경제] 조선-해운 강화案 발표..반쪽 대책 논란

윤진섭 기자 2016. 10. 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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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섭의 미리보는 주간경제 시작합니다.

◇ 해운업 재정투입 '고심' 조선업 구조조정 '맹탕'

31일 월요일, 조선·해운 경쟁력 방안이 나옵니다.

해운업은 선박펀드를 2조원 가까이 확대하는 게 핵심입니다.

핵심은 조선업 구조조정인데, 정부는 수술보다 진통제를 택할 듯 싶습니다.

대우조선을 한시적이나마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입니다 .

여기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조선 빅3가 각각 가진 강점을 더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깁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유동성 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서 안정적 수준까지 부채비율을 떨어뜨릴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과감한 매각을 골자로 한 조선업 재편은 없어 보입니다.

알맹이가 빠졌다는 비판, 정부 스스로 감수하겠다는 것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실상 정부와 국책은행 입장에서 대우조선 구조조정은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대주주가 국책은행이고, 정부가 경영 실패의 당사자이기 때문입니다.

썩은 것을 과감히 도려내는 외과수술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는 목소리, 정부만 애써 외면한다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 파업·수출부진·갤럭시노트 7사태 제조업 가동률 최악 ‘우려’

9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는데, 경제 상황의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8월 산업생산은 넉 달 만에 감소 전환했는데, 특히 공장이 잘 굴러가고 있는 지 보여주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완성차 노조 파업, 수출 부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태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8월보다 더 나빠졌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 난국을 풀어나갈 사람이나 리더십이 안 보인다는 게 더 걱정스럽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전 수석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일부 인사에 대한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후임 인사 선임 단행여부가 관심사입니다.

듣도 보도 못한 전대미문의 일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지만, 붕괴된 국정 운영 시스템이 다시 작동될지 궁금합니다.

◇ 기지개 켜는 물가 맥주 도시가스 인상

1일 화요일, 10월 소비자 물가 동향이 발표됩니다.

9월 1%대를 회복한 상승률이 10월에도 이어갔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물가가 꿈틀 거리고 있다는 건데, 실제 서민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은 훨씬 높습니다.

특히 김장철 앞두고 채소 값 많이 올랐습니다.

장바구니 주요 품목의 가격 변동 현황 대표적인 게 무 인데, 지금  두 배 가까이 값이 올랐고, 김장철 앞둔 배추도 좀처럼 가격이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먹는 것만 그런 게 아니고, 서비스 요금이라고 불리는 것도 고삐가 풀렸습니다.

당장 1년 2개월 만에 도시 가스 요금이 오르고, 맥주 값도 인상됩니다.

빈 병 취급 수수료 인상 등 경영 여건이 악화된 게 이유입니다.

오비맥주가 가격을 올리면서 하이트 진로, 롯데 주류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발표하는 소비자 물가는 1% 안팎이라고 합니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형태의 물가지수를 따로 만든다든가,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손을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 자원부, 10월 수출입 실적 공개 

산업통상 자원부가 10월 수출입 실적을 공개합니다.

관세청 집계기준으로 10월 중반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지만, 이는 선박 수출과 조업 일수 등 일시적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최종 실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한국은행, 9월 국제수지 발표 

한국은행이 9월 국제수지를 발표합니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내면서도 흑자 규모가 줄어드는 최근의 추세가 지속됐을지 관심입니다.

◇ 현대차, 그랜저 IG 사전예약 

2일 수요일, 현대차의 야심작 그랜저 IG가 사전예약을 받습니다.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3000만원 후반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국내 최대 지하공간 개발 서울시-국토부 영동대로 공동추진

영동대로 일대에 대규모 교통, 상업 허브시설이 구축되는데, 영동대로 지하 공간 통합개발입니다.

연면적 16만 제곱미터에, 지하 6층 규모인데, 지하 공간 개발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도심 공항터미널에, KTX 동북부 연장선,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지나가는 철도만 6개에 달하는데, 서울시와 국토부가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발표합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가격이 13만6000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습니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전체 공모주식의 20%인 330여 만주를 배정했습니다.

◇ 부동산대책 '초읽기' 선별적·단계적 대책 효과 '글쎄'

3일 목요일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강남 재건축발 부동산 경기 과열 현상에 대한 대책을 발표합니다.

강남 3구나 강동구 등 재건축이 활발한 지역 중심으로 전매제한 기간 확대, 청약조건 강화,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이 선별적, 단계적으로 조치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숨고르기에 돌입하며, 대책 발표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시중 뭉칫돈이 엄청난데, 선별적, 단계적 대책이 과연 효과가 있겠냐라는 말이 나옵니다.

강남이 끌고 가는 주택시장 팽창이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키운다면 그 연결고리를 단호히 끊어내는 게 맞지 않을까요?

하지 않느니만 못한 솜방망이를 갖다 대는 건 시장에 '정부는 결코 부동산을 버리지 않는다는 확신만 심어주는 게 아닌지'하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권 매각 작업 본격화 

4일 금요일,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이 매물로 내놓은 미주노선 영업권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됩니다.

이미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현대상선과 SM그룹, 한국선주협회, 한앤컴퍼니  등 총 5곳이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본 입찰은 7일인데, 경쟁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뜨거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윤진섭의 미리보는 주간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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