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도 꺾였다..숨죽인 아파트 시장
[앵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예고에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졌습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8개월째 이어왔던 상승 곡선이 멈춘 가운데, 다음 주 목요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 본격적으로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강호인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14일) : 단계적이고 선별적이지만 시장 안정 정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동산을 규제할 수 있다는 장관 발언이 나온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던 아파트값이 주춤해졌습니다.
주택 공급 축소 대책이 나왔던 8월 25일 이후,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왔지만, 최근 2주 오름폭이 늘지 않더니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강남과 강동구의 오름폭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강남 지역이 눈에 띄게 줄었고, 부산도 한 차례 꺾인 뒤 더 늘진 않고 있습니다.
특히 과열 분위기가 뚜렷했던 강남 재건축 단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서울 전체 재건축 아파트값도 33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어떤 규제가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장 전체가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입니다.
정부 대책이 발표되면 즉각적인 반응이 예상됩니다.
만약 예상을 뛰어넘어 투기과열지구 지정 같은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온다면, 달아올랐던 시장이 급격히 식으며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경기 우려에) 전면적인 수요 억제책보다는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부 지역에 대해서 전매 제한 기간을 연장하는 등과 같은 연착륙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어떤 형태든 일단 규제가 발표되면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과거에는) 약간의 조정을 받더라도 다시 상승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경제의 기초 체력이 워낙 약한 상태이고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장세에 가깝기 때문에 조정은 반드시 올 것으로 보여집니다.]
장기적으로는 경기가 살아있는 대도시보다 구조조정 등으로 위축된 지방도시가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8·25 대책 이후 두 달여 만에 발표될 부동산 대책이 어떤 형태와 강도로 시장에 영향을 줄 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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