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대형 수도권은 소형..아파트값 비중 '정반대 행보'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은 대형 아파트, 수도권은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 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면적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입주물량과 반비례했다.
29일 부동산114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ㆍ수도권 아파트의 면적별 매매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서울은 대형, 수도권은 소형만 올랐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 60㎡ 이하 소형의 매매가격은 1년 새 2%포인트(39%→37%) 감소했다. 또 전용 60㎡ 초과~85㎡ 이하의 중형은 1%포인트(43%→42%) 줄었다. 반면 전용 85㎡ 초과의 대형은 3%포인트(18%→21%) 상승했다.
수도권은 정반대였다. 경기ㆍ인천은 소형이 각각 3%포인트(39%→42%), 5%포인트(44%→49%) 상승했다. 경기는 중형ㆍ대형이 각각 1%포인트(43%→42%), 2%포인트(18%→16%) 하락했다. 인천 역시 중형ㆍ대형이 각각 4%포인트(40%→36%), 1%포인트(16%→15%) 하락했다.
최근 입주 물량을 보더라도 서울에서는 대형이, 수도권에서는 소형의 비중이 작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ㆍ수도권에 입주한 물량은 총 36만8847가구다. 이 중 서울(9만7472가구)에서 대형은 22%(2만1448가구)로 소형 37%(3만6273가구)ㆍ중형 41%(3만9751가구)보다 적었다. 같은 기간 경기(23만516가구)는 소형이 32%(7만4321가구)로 중형 53%(12만2295가구)보다 입주물량이 적었다. 인천(4만859가구) 역시 소형이 25%(1만111가구)로 중형 47%(1만9406가구)와 대형 28%(1만1342가구)보다 적었다.
한 분양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 거래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면적의 입주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아졌다”면서 “향후 면적에 따른 가구 수가 매매가격 상승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양시장의 경쟁률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소형이 21.71대 1, 대형이 4.73대 1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는 소형이 31.53대 1, 대형이 무려 12.03대 1였다.
수도권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소형 분양물량에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오는 11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4구역 1ㆍ2블록에 공급하는 ‘영통 아이파크 캐슬<조감도>’이 대표적이다. 전용 59㎡~105㎡ 총 2945가구 가운데 소형(전용 59㎡)이 759가구에 이른다. 같은 기간 경기 평택시 세교지구 3-1블록에 공급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평택 3차’도 주목받는 단지로 꼽힌다. 전용 64~84㎡ 총 542가구 중 전용 64㎡가 67가구다. 인천 연수구 동춘2구역 4블록에서는 서해종합건설이 ‘솔빛마을 서해그랑블’을 분양한다.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총 250가구다.
서울에서는 대형을 포함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용산구 효창5구역에 선보인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총 478가구)’는 전용 59~110㎡ 21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 110㎡는 5가구로 세대분리형으로 특화된 평면이 특징이다. GS건설은 11월 서울 마포구 대흥2구역에서 ‘신촌그랑자이’를 총 1248가구 공급한다. 일반분양은 전용 59~112㎡ 492가구다. 전용 96㎡ 12가구, 112㎡(펜트하우스) 2가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중소형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 폭이 커 대형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며 “수도권은 서울의 높은 전세가율에 따라 전셋값으로 소형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거래 또한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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