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3분기 실적, 주택시장 호조에 '선전'

조현정기자 2016. 10. 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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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외 사업 손실 마무리..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GS건설 영업익 ↑

<아이뉴스24>

[조현정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주는 부진했지만 국내 주택 시장의 호황으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 등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의 올 3분기 실적이 양호했다. 한동안 적자를 본 해외 건설 사업 역시 손실 처리가 대부분 마무리돼 전체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 3분기 실적보고서를 보면 대우건설을 제외한 4개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11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19%가량 축소됐다.

매출 2조7천812억원, 영업이익 979억원, 당기순이익 309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2조6천21억원) 대비 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천208억원) 대비 19% 감소한 97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5.8% 줄어들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몇년 간 성공적인 분양 사업을 진행해 온 주택과 건축부문이 매출을 주도했다"며 "국내 주택과 건축부문을 위주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으나 일부 해외 현장의 손실 반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매출 4조4천641억원, 영업이익 2천751억원, 당기순이익 1천3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해외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으며 해외 부문 원가율은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미청구 공사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3분기 미청구 공사 금액은 3조6천89억원으로 지난해 말 4조2천658억원 대비 6천568억원 줄어들었다. 매출은 저유가 여파 등으로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천867억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6조6천220억원, 영업이익 1천867억원, 당기순이익 1천4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7조510억원 대비 4천290억원(6.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전 분기 1천770억원 대비 100억원(5.6%)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천450억원으로 전 분기 1천350억원 대비 100억원(59.8%)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1분기까지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등의 부실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해외 부실 공사의 손실이 마무리되면서 실적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외 주요 프로젝트 등의 준공 임박으로 매출은 감소했다"며 "삼성전자 화성·평택공장 등 관계사 물량이 늘고 기존 프로젝트들의 순조로운 진행으로 인해 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도 분양시장의 훈풍과 해외 법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1천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경영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1천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2조4천574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91억원으로 각각 2.4%와 50% 늘었다.

국내 주택 및 석유 화학 분야의 실적 호전 등이 3·4분기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화학 사업부는 마진 확대 지속과 원가 혁신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GS건설은 10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 2조5천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4억원으로 245% 증가, 2014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신규 수주도 전년 동기 대비 18.2%, 전분기 대비 54.3%가 증가했다. 안산 그랑시티자이 등 주택부문과 제2영동 고속도로 등의 인프라 부문의 수주가 실적을 뒷받침해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으로는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오는 11월 3일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불안 요소 등이 남아 있어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시장의 호황으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해외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공사가 끝나 손실을 반영하면서 실적을 받쳐줬다"며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라 주택시장이 위축될 수 있고 아직 해외 건설시장이 회복되지 않아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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