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동·목동 재건축 급부상.. 부동산대책 '無風지대'
내달 3일 ‘맞춤형 대책’ 발표
강남권 최대 5000만원 하락
목동·여의동 1억 오른 곳도
정부가 11월 3일 ‘맞춤형’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발표를 예고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10월 초 대비 3000만∼5000만 원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천구 목동과 영등포구 여의동은 ‘재건축 테마’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급등한 부동산 과열 지역에 대한 정부 규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강남권 대부분의 아파트값이 급락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 주공1∼4단지 재건축 아파트들이 평균 2000만∼3000만 원(9월 말 대비) 정도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실종된 상태다. 또 서초구 신반포 8, 10차 재건축 아파트 56.1㎡와 82.5㎡도 3000만∼5000만 원 정도 하락한 급매물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와 여의동 일대 아파트는 ‘정부 대책’ 영향을 안 받는 모양새다. 목동5단지 전용면적 89㎡의 경우 올해 초 6억 원 내외로 시세 형성됐으나 10월 현재 8억 원대로 올랐다. 목동1단지와 2단지 아파트도 면적 대별로 한 달 사이에 5000만 원 오른 곳도 나오고 있다.목동신시가지 한 부동산중개업체 대표는 “목동 아파트는 단지별 다른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 적용 형평성’ 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아 실제 재건축은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내년 이후 재건축 지연에 따른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여의동은 공작·시범 아파트 등이 의욕적으로 재건축을 추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미성아파트 등은 면적대 별로 올 초에 비해 1억 원 이상 오른 곳이 많다. 여의동 일대 재건축 추진단지의 경우 주상복합아파트 건축이 가능한 곳도 많아 사업성이 높아 가격상승이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부동산 시장에 충격을 주는 정책을 내놓을 경우 강남권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 시장이 냉각될 수 있다”며 “집값 급등지역에 맞는 맞춤형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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