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33주 만에 상승세 멈춰

[경향신문]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33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정부가 최근 필요하면 부동산 과열에 대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보합을 기록하며 32주간의 상승세를 멈췄다. 강남구(-0.02%)와 송파구(-0.03%)의 재건축단지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또 서초구(0.04%)와 강동구(0.03%)의 재건축단지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둔화됐다.

부동산114 제공

재건축 아파트값이 보합으로 전환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도 0.12%를 나타내 지난주(0.24%)의 절반으로 줄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매매가격은 각각 0.05% 상승했다.

전셋값은 가을철 이사수요가 감소하면서 일제히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이 0.07%로 지난주(0.15%)의 절반 수준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5% 올랐다.

정부는 11월3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부동산114는 전망했다. 부동산114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재당첨 금지, 금융규제 등 정부의 규제 대책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상태”라며 “일각에서는 부동산 대책 발표로 건설경기마저 침체된다면 경제 성장률이 더욱 하락할 우려가 있고,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것이 정부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해 큰 변수는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고 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