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정윤회 '십상시' 이어 최순실 '팔선녀'도 논란
기업인·교수·禹 부인 등 모임
국정과 재계에 막강한 영향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실이 비밀모임인 ‘팔선녀’를 이용해 막후 국정개입은 물론, 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엽기적 보도마저 나오고 있다”며 최순실 씨의 비선 모임으로 팔선녀를 공식 언급했다.
최 씨가 박근혜정부의 인사는 물론 외교·안보, 행사 등 국정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 씨를 뒤에서 돕는 그룹이 있지 않으냐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았다. 추 대표는 “어디까지 국정을 뒤흔들고 헌정 질서를 파괴했는지 전무후무한 의혹 덩어리가 드러날 때마다 국민은 패닉 상태”라고 말했다.
추 대표가 거론한 ‘팔선녀’는 최 씨를 중심으로 한 여성 기업인, 재력가, 교수 등을 아우르는 8인의 비밀모임으로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됐었다. 실제 일요신문 등이 최근 복수의 사정기관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이를 보도하기도 했다. 팔선녀의 회원으로는 A사 사주와 B사의 사주 아내, C사 최고위 임원, 유명 대학교수, 우병우 민정수석의 아내 이모 씨 등이 거론된다. 물론 당사자 대부분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비선 실세 논란은 최 씨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 대통령은 당시 최 목사와 함께 ‘새마음 봉사단’을 이끌며 가까워졌으며, 최 목사가 박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 목사의 사위이자,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 씨를 중심으로 2014년 말 ‘십상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공식적인 루트를 거치지 않은 엉뚱한 결정과 의외의 인사 발탁 등이 이뤄지면서 별도의 비선 조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며 “최 씨의 국정 농단이 단독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진행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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