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올라 뜨겁던 '잠실주공5단지' 상승세 주춤
정상희 2016. 10. 24. 17:35
정부의 강남권 등 추가 규제 검토 소식 전해지자잠실주공5단지 속한 송파구 매매상승률 0.17%↓업계 "층고 제한 풀리면 다시 몸값 높아질수도"
정부의 강남권 등 추가 규제 검토 소식 전해지자
잠실주공5단지 속한 송파구 매매상승률 0.17%↓
업계 "층고 제한 풀리면 다시 몸값 높아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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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재건축 열기로 연일 달아오르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가 최근 정부의 규제론이 불거지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규제로 인해 강남 재건축 단지가 이끌어 온 훈풍이 그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잠실주공5단지는 최근 들어 매매가 상승세가 확실히 꺾였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여전히 물량을 내놓지 않고 시장을 관망하는 추세다. 이르면 이달 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층고 제한이 풀릴 경우 다시 꿈틀거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올 들어 3억 이상 올랐지만... 규제 소식에 주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는 이달 들어 전용 103㎡이 15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올 1월 거래가격이 11억974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개월만에 무려 3억3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실제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5월 재건축조합이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조합원에게 최대 4억원까지 환급해 줄 수있다는 파격 공약을 내세운 후엔 1주일만에 호가가 5000만원씩 오를 정도로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단지는 대지지분이 높아 조합측은 현재 3930가구인 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6500가구 이상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개포와 반포로 이어진 재건축 흥행 열기가 잠실로 넘어올 수 있다는 시장의 예측과 올 연말 완공을 앞둔 제2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도 매매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8.25 가계부채대책 발표 후에도 잠실주공5단지는 오히려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분양권 전매 금지 등의 추가 규제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31주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잠실5단지가 속한 송파구는 0.17%나 떨어졌다.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0.05%, 0.02% 소폭 상승을 기록한 데 비하면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가격이 더 오르지는 않고 있는데 당분간 보합세를 이어갈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규제 조짐이 나오면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비구역 변경안 통과하면 몸값 다시 오를수도
잠실5단지는 정비구역 변경안 결과에 따라 가격 상승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조합은 '종상향'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정비구역 변경안을 제출하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종상향이 결정되면 조합은 용적률 320%에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된다.
변경안에 따르면 조합은 가운데 주동 일부와 잠실역과 접한 동남쪽 가로변 동 일부를 50층으로 하고 한강변쪽은 15층 위주로 해 균형을 맞췄다.
서울시가 지난 2013년 발표한 법정 최상위 도시계획에 따라 주거지 용도로 지정된 곳에는 35층이 넘는 아파트는 지을 수 없지만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주상복합으로 지을 경우 50층 이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변경안이 통과되면 지난 2013년 분양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지상 최고 38층) 이후 강남권에서 처음으로 35층이 넘는 한강변 단지가 된다.
서울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공동주택과 등 관련 부서가 아직 협의 중인 사항이지만 잠실역 사거리 지역은 현재 도시기본계획 기준으로도 준주거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50층까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조합이 요구하는 3종 일반 주거지역 자리에 38층~48층을 짓겠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종상향' 내용을 담은 재건축 정비계획변경안이 통과될 경우 잠실5단지의 몸값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J 공인 관계자는 "조합원들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느라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 지금 나와 있는 물건은 10개 내외"라면서 "조만간 롯데월드 타워의 레지던스 특별분양이 예정돼 있는데 그 이후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잠실5단지의 매매는 이달 들어 지난 6일 단 1건이 기록돼 있으나 이 관계자는 "거래 후 60일 이내에만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이달 들어서만 7건 거래됐다는데 앞으로 매물을 찾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잠실주공5단지는 최근 들어 매매가 상승세가 확실히 꺾였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여전히 물량을 내놓지 않고 시장을 관망하는 추세다. 이르면 이달 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층고 제한이 풀릴 경우 다시 꿈틀거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올 들어 3억 이상 올랐지만... 규제 소식에 주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는 이달 들어 전용 103㎡이 15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올 1월 거래가격이 11억974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개월만에 무려 3억3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실제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5월 재건축조합이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조합원에게 최대 4억원까지 환급해 줄 수있다는 파격 공약을 내세운 후엔 1주일만에 호가가 5000만원씩 오를 정도로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단지는 대지지분이 높아 조합측은 현재 3930가구인 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6500가구 이상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개포와 반포로 이어진 재건축 흥행 열기가 잠실로 넘어올 수 있다는 시장의 예측과 올 연말 완공을 앞둔 제2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도 매매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8.25 가계부채대책 발표 후에도 잠실주공5단지는 오히려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분양권 전매 금지 등의 추가 규제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31주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잠실5단지가 속한 송파구는 0.17%나 떨어졌다.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0.05%, 0.02% 소폭 상승을 기록한 데 비하면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가격이 더 오르지는 않고 있는데 당분간 보합세를 이어갈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규제 조짐이 나오면서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비구역 변경안 통과하면 몸값 다시 오를수도
잠실5단지는 정비구역 변경안 결과에 따라 가격 상승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조합은 '종상향'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정비구역 변경안을 제출하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종상향이 결정되면 조합은 용적률 320%에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된다.
변경안에 따르면 조합은 가운데 주동 일부와 잠실역과 접한 동남쪽 가로변 동 일부를 50층으로 하고 한강변쪽은 15층 위주로 해 균형을 맞췄다.
서울시가 지난 2013년 발표한 법정 최상위 도시계획에 따라 주거지 용도로 지정된 곳에는 35층이 넘는 아파트는 지을 수 없지만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주상복합으로 지을 경우 50층 이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변경안이 통과되면 지난 2013년 분양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지상 최고 38층) 이후 강남권에서 처음으로 35층이 넘는 한강변 단지가 된다.
서울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공동주택과 등 관련 부서가 아직 협의 중인 사항이지만 잠실역 사거리 지역은 현재 도시기본계획 기준으로도 준주거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50층까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조합이 요구하는 3종 일반 주거지역 자리에 38층~48층을 짓겠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종상향' 내용을 담은 재건축 정비계획변경안이 통과될 경우 잠실5단지의 몸값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J 공인 관계자는 "조합원들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느라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 지금 나와 있는 물건은 10개 내외"라면서 "조만간 롯데월드 타워의 레지던스 특별분양이 예정돼 있는데 그 이후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잠실5단지의 매매는 이달 들어 지난 6일 단 1건이 기록돼 있으나 이 관계자는 "거래 후 60일 이내에만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이달 들어서만 7건 거래됐다는데 앞으로 매물을 찾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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