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10만명 청약' 단지만 3곳, 올 경쟁률 99대1 전국 최고..부산 청약열기 언제까지 갈까

이재유 기자 2016. 10. 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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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1순위도, 13만명 이상 몰려 평균 297대 1, "실수요층 탄탄""규제 땐 영향", 내년에도 지속 전망은 엇갈려
2515A28 올해 부산
정부가 과열 지역에 대한 추가 수요 억제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부산 지역에서 1순위 접수에 10만명 이상 몰리는 등 부산 지역의 분양시장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부산 지역 청약열기는 수년째 지속돼오고 있는 상태다. 이 이면에는 과거 2000년부터 2010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기 수요가 누적된 것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청약열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2515A28 올 1~10월
◇과거 새 아파트 공급 부족이 청약열기 원인=최근 부산에서 청약을 실시한 코오롱글로벌의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446가구 모집에 무려 13만2,407명이 지원해 평균 297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올해 전국 분양단지 가운데 1순위에서 10만명 이상 청약자가 몰린 곳은 4개 단지다. 그 중 명륜자이(18만명)·대연자이(14만명)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역시나 모두 부산이다.

이 같은 청약열기에 힘입어 올 들어 부산 지역 청약경쟁률은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10월 부산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99대1로 전국 1위다. 이 수치는 세종(36대1)·대구(32대1)의 3배에 달하고 서울(22대1)의 5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새 주택 수요가 많은 데 비해 과거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신규 공급이 전무했던 것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PWM 부동산투자자문TF 팀장은 “부산은 기존주택의 노후화가 심한 반면 신규공급은 적어 장기간 수요가 적체돼 있었다”며 “최근 3~4년 동안 새 아파트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울산 및 경남 지역 투자자들도 몰리면서 청약열기를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도 “부산은 실수요층이 다른 지역보다 두터운 것이 그중 한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입주물량·정부규제는 변수···‘안정’ ‘중장기 상승’ 엇갈려=그렇다면 이 같은 청약열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가로 내놓을 부동산 수요 억제대책에 부산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부산은 그간 시중 부동자금이 쏠리며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올해 1만2,000가구를 비롯해 2017년·2018년 각각 2만여가구가 입주하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매·청약조건 등에 대한 정부의 추가 규제 강도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미세한 조정 수준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부산은 이미 지난 2012~2013년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상승 여력이 비축된 곳”이라며 “입주물량도 사실 그리 많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부산은 산지가 많아 주택용지가 부족한 홍콩과 비슷해 큰 경제위기가 없는 한 자체 동력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도시”라며 “향후 입주가 몰리는 2~3년 동안 일부 조정을 받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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