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 묶이기 싫어'..스마트폰 공기계 시장 급성장
[경향신문] ㆍ온라인몰, 애플·샤오미 등 외산폰 판매 3년 새 2배 이상 늘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과 맞물리며 스마트폰 공기계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공기계란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보조금 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약정도 맺지 않아 통신사 선택이 자유로운 단말기를 말한다. 최근 20% 선택약정 요금할인제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공기계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2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지마켓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스마트폰 공기계 판매량은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1~9월) 판매가 2013년 대비 2배(106%) 이상 성장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33%, 2015년 16%, 2016년 34%로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9개월간의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웃돌고 있다고 지마켓은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애플, 샤오미, 소니 등 외국산 스마트폰 모델들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의 외산 스마트폰 공기계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 대비 57% 늘었으며, 3년 전인 2013년에 비해서는 327% 이상 급증했다. 특히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산 브랜드의 경우 9월까지의 공기계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2배를 넘어설 정도(141% 증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워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브랜드들이 ‘공기계’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마켓이 지난 6월 고객 6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브랜드 IT·가전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75%에 달했으며 이들 가운데 82%는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 LG 등 국내 스마트폰 공기계 판매량 역시 같은 기간 29% 증가, 올 9월까지의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서고 있다.
지마켓 디지털실 김석훈 상무는 “비용 절감을 위해 무약정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모델이 다양하고 가격비교 등이 편리해 오픈마켓이 스마트폰 공기계 주요 판매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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