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규제 보도에'..강남3구 재건축 상승세 '주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투자포인트]10월 셋째주, 전국 17개 사업장 1만1380가구 분양]
서울 강남 등 아파트 값이 급등한 지역에 대해 정부 규제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일부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 오름세도 다소 주춤한 양상이다.
정부가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규제 대책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해명 했지만 강남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주 동안 0.3%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특히 급격한 상승세를 유지하던 강남3구 재건축 단지들의 기세가 크게 꺾였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주간 상승률은 각각 0.02%, 0.05%로 한 주 전 각각 0.44%, 0.42% 올랐던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송파구 매매가는 0.17% 떨어져 지난 3월 둘째주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최근 정부가 서울 강남권 등 집값 상승지역 일부를 상대로 투기과열지구지정,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 규제 대책을 내 놓을 것이란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급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추가 규제 대책 시행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정부 해명에도 시장은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시장을 지켜본 후 규제 대책을 결정하겠다고 미루면서 부동산 대책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며 "지금의 둔화세가 과열된 시장이 진정된 모습처럼 보이는 착시에 불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의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신규 분양시장의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월 셋째주에는 전국 17개 사업장에서 1만1380가구의 분양이 예정됐다.
한미글로벌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866-10번지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혼합된 '방배마에스트로'를 분양한다.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27층 1개동 전용면적 25~51㎡ 총 118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면적 19㎡ 총 45실 규모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4·7호선 이수역 인근에 있다. 오는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347-50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신길뉴타운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8층 6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612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36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있다. 대영초·중·고교가 단지와 인접한다.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경기 안산시에서는 4000여가구 대규모 분양이 준비돼있다. 초지동 608번지 일대 초지1구역·초지상단지·원곡3구역 3곳을 통합해 재건축한 '초지역메이저타운푸르지오'다. 에코단지·파크단지·메트로단지 등 3개 단지를 합해 지하 2층~지상 35층 27개동 전용면적 48~84㎡ 총 4030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은 1388가구다. 단지는 지하철4호선 초지역세권에 지어진다. 안산~시흥~부천을 잇는 소사-원시선의 화랑역이 2018년 2월 개통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백운공원과 화랑유원지 등 대규모 녹지공간이 있다. 세 단지 모두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